화인열전 1 / 유홍준 지음 (역사비평사) 한국미술사 대표화가 8인 인생역정 연담 김명국 / 공재 윤두서 / 관아재 조영석 / 겸재 정선 내가 옛 그림에 재미를 느낀 것은 오주석이 쓴 '한국의 미 특강'을 읽고 나서부터다. 그 뒤 최완수의 '겸재의 한양진경'을 읽고 더 깊이 빠졌는데, 본격적으로 인간학으로서 미술학을 표방한 화인열전을 읽게 된 것은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 연담 김명국 (蓮潭 金明國 1600?~?) - 취흥에 그린 그림, 신필의 달마도 연담 김명국 「달마도」 사람들이 김명국은 몰라도 달마도는 잘 안다. 몇 가닥 굵은 선으로 호방한 필치로 쓱쓱 그어놓은 달마도는 모든 달마도 중 으뜸이다. 취중에 그림을 그린다 하여 취옹(醉翁)이란 별호도 있듯 자유분방하고 개성적이고 시대 순응적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