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실상사
신라 구산 중 제일 먼저 문을 연 절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2007.6.2)
천왕봉을 바라보며 지리산 여러 봉우리를 꽃잎으로 하고 꽃밥에 앉은자리가 실상사라 한다. 신라 구산 중 제일 먼저 문을 연 절로 국보와 보물이 가득한 절집이다. 해탈교를 건너기 전후에 돌장승이 있다. 우리부리한 눈과 주먹만 한 코가 한껏 사납게 보인다. 해탈을 하는데 방해되는 잡귀들을 몰아내기 위해 서 있을 것이다.
우리 찾아간 때에 보광전은 수리 중이었다. 요즈음은 어디 가나 수리하고 있는 절집이 많다. 보광전 좌우에는 몸돌과 지붕돌이 아름다운 삼층석탑이 나란히 서 있다. 이 탑이 석가탑과 다보탑 만들 때 모델이 되었던 탑이라 한다. 멀리 지리산이 탑 끄트머리에 걸쳐있듯 보인다. 보광전 바로 앞에는 연잎무늬로 받친 아름다운 석등이 있다. 불을 켜는데 사용했을 돌계단이 있어 더 친근해 보인다.
약사전에는 4천근을 들여 만들었다는 철조여래좌상이 중생의 모든 소원을 들어줄 요랑으로 가부좌를 단단히 하고 천왕봉을 바라보고 있다. 부드러운 법의를 입고 중생의 아픔을 들어주는 약사불이다. 마침 흰양장을 한 여성분이 지극 정성으로 기도를 하고 있었다. 지극한 기도에 부처님이 그 소원 들어주리라.
절집 뒤쪽을 돌아서 수련이 가득한 연못을 지나면 오래된 부도와 부도비가 몇 개 있다. 정성을 들인 부도의 문양이나 절집 안에 세운 것으로 보아 고승의 부도임을 금방 알 수가 있다. 크기가 적당하고 부도의 색깔이 짙어 단단하고 안정감을 준다.
돌장승(옹호금사축귀대장군)
돌장승 (대장군)
돌장승 (상원주장군)
나무장승
수철화상부도비 (보물 제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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