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도 익고 가을도 익어 갑니다
하지(夏至)를 넘어서면 벼에 이삭이 생기고
초복(初伏)에 들이 초록이면 풍년이 든다 하였습니다.
한여름 비바람에 잘 견디고 잘 자랐습니다.
백로(白露) 안에 벼가 안 패면 양식 걱정한다고 했는데
올해는 그런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들을 지킨 허수아비의 수고가 헛되지 않아
벼도 익고 가을도 익어갑니다.
힘 들여 일한 보람이 이제 풍성한 결실로 돌아옵니다.
(2007.9.9. 아버지 산소 가는 길에)
*하지 : 6월22일, 초복 : 7월 15일, 백로 :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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