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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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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방산 / 가마소가 있는 한갓진 여름 계곡

향곡[鄕谷] 2008. 8. 16. 09:19

 

통방산(通方山 650m)

가마소가 있는 한갓진 여름 계곡

 

양평군 서종면 (2008.8.15)

가마소-명달리갈림길-통방산-명달리갈림길-가마소(2시간 반)

 

 

통방산은 오래전에는 북한강 너머에서 배로 건너야 올 수 있었다고 한다. 북으로 화야산이 막아 서고 돌아 앉아 있어서, 이제는 양평읍내 쪽이나 청평대교 쪽으로 돌아 들어가야 하는 숨어있는 산이다. 입구에 있는 문호리는 여러 산골물이 모여 북한강으로 흘러가는 길목인 무너미가 한자말로 바뀐 지명이듯이 이곳 주변은 물이 풍부한 곳이다. 어느 쪽에서나 물이 통한다 하여 통방산일까? 

 

가마가 '크다'는 뜻인 옛말 '감'에서 나온 말이어서 가마소도 큰 소(沼)가 있는 곳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하기사 지명을 보고 짐작할 지형이 많다. 가마소계곡은 넓은 곳 깊은 곳이 두루 있고 인적이 드물어 쉴 만하다. 가족과 나온 사람들은 발을 담그고, 젊은이들은 풍덩풍덩 물속에 몸을 던지고, 7080 세대 멋쟁이들은 통기타를 켜며 물에 노래를 실어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나도 한갓진 계곡에 들어와 같이 한가롭다.

 

 

대중교통: 시외버스는 양평읍버스터미널에서 갈아타면 된다 (1일 4회)    

   승용차 ① 경춘국도-신청평대교-설악면-37번 국도-통방산     ② 양평읍내 버스터미널에서 서종면 방면 - 37번 국도 -  통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