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고풍스럽고 정갈한 절집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2008.8.30)
조계산 선암사 들어가는 길은 숲이 하늘을 덮고 있어 푸근하고 호젓하다. 무지개다리 승선교(昇仙橋)는 신선이 오르는 곳이고, 강선루(降仙樓)는 신선이 내려오는 곳인가. 신선이 거닐었을 숲을 지나면 이내 절집이다. 좁은 절터에 옹기종기 이마를 맞대고 고풍스러운 절집들이 들어서 있다. 조계산에 장군봉이 있어 절을 지키는 사천왕상을 따로 모시지 않았다고 한다. 만세루와 대웅전 좁은 터에 삼층석탑 두 기가 들어선 절집이 고풍스럽고 격조 높다.
대웅전은 빛바랜 단청이 고색창연한데 우물천장이 장엄하고 장중하다. 선암사는 많은 괘불이 있고, 관세음보살을 모신 원통전, 불을 예방하기 위해 환기창에 물과 관련한 글자를 투각한 심검당, 석가모니 일생을 그린 팔상도를 모신 팔상전 등 공부하고 봐야할 곳이 많은 곳이지만 미처 공부를 못하고 찾아가서 까막눈이 되었다. 그래도 문외한이 보아도 좋은 구경거리가 '뒤간'이다. 남녀를 구분한 정갈한 모습을 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대표 절집 화장실이다. 사람들은 재미있게 하느라고 왼쪽 부터 읽어 '깐뒤'라고 불러보기도 한다.
※교통편 : 호남고속도로 승주나들목 - 867번 지방도로 3.6㎞ 지점 승주남초등학교에서 우회전하여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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