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능산-대모산-구룡산 종주

 

 

인능산-대모산-구룡산 종주

인능산(仁陵山), 대모산(大母山), 구룡산(九龍山)

 

성남, 서울 (2009.2.8)

옛골-넘 밑골-인능산-오야동능선-헌인마을-엘림동산-대모산-구룡산-학술진흥원(5시간)

 

 

 

□ 인능산(仁陵山 326.5m)

    성남시 상적동, 심곡동, 신촌동. 서울 강남구 세곡동

 

조선시대 영남으로 가는 큰 길인 영남대로는 지금 양재역 사거리인 말죽거리를 지나 청계산 입구 원터를 지나 옛골과 금토동 고개로 넘어서 갔다. 과객들이 머물다 간 원(院)이 있었던 자리라서 원터이다. 옛골에서 청계산은 西로 가고 인능산은 東으로 간다. 사람들로 몸살을 앓는 청계산과 달리 한적하다. 이정표가 있어서 기본지도만 가지고 있으면 길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산은 신구대 연습림과 군부대가 크게 차지하고 있어서 정상까지 가는 데는 철조망을 끼고 다녀야 한다. 산이 육산이어서 순하고 찾는 이가 적어서 호젓하다. 당초 산 이름은 天臨山이었는데 순조 내외가 묻힌 인릉(仁陵)을 만든 후 산 이름도 인능산으로 바꾸었다. 인능산에서 건너편 대모산으로 가자면 헌릉로를 가로질러야 하는데 도로를 내면서 두 산을 잇는 맥을 끊어버리는 격이 되어버려 조정 대신들이 이십여 년 논란 끝에 대안으로 고개에 잔돌을 깔았다고 한다. 그래서 고개 이름도 박석(薄石) 고개라 하였는데, 오늘날 세곡동 고개가 그 고개이다.

 

 

※산행로

 옛골-방일 해장국 옆길-등산안내도-이정표(넘 밑골방향)-산불감시초소-큰 산길-신구대실습장 표지판-이정표(상적동 275봉 방향)-철조망(오른쪽)-헬기장(왼쪽 방향)-군부대 철조망 문 통과-인능산 정상-이정표(신촌동 방향)-오야동 능선- 이정표(산 넘어 직진)-갈림길(왼쪽)-사거리(직진)-무너진 블록 집- 참호(좌회전)-능선(왼쪽)-세곡교(2시간 20분)

 

 

 

 

 

 

 

 

 

□ 대모산(大母山 293m)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초구 세곡동

 

헌인마을 꽃단지에서 헌인릉 철망을 끼고 올라가는 산이 대모산이다. 산은 밋밋해 보이지만 산 오르기가 그리 만만치가 않다. 원래 大姑山이었는데 세종이 아버지 태종(이방원)의 헌능(獻陵)을 쓰고 나서 대모산으로 고쳤다고 한다. 산 모양이 늙은 할미 같다느니 구룡산과 대모산 두 봉이 어머니 젖가슴과 같다고 하여 대모산이라고 하였다는 말이 있다. 이는 산을 풍요로운 어머니에 비유하여 그리 불렀을 수도 있겠지만, 한(큰) 뫼(산)가 할뫼-할메-할미로 변한 이름을 한자말로 바꾸어 붙인 이름이라는 것이 일리가 있다. 오리나무숲이 가득한 능을 담으로 막아 도시의 허파 구실을 하게 하였지만 국유림은 막고 사유림은 열어두게 된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 구룡산(九龍山 284m)

    서울 강남구 포이동, 서초구 염곡동

 

구룡산은 대모산에 이어서 갈 수 있는 산이다. 대모산 정상이 어머니 품 같이 부드럽다고 한다면 구룡산은 상대적으로 툭 튀어나왔다. 그래서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그럴듯하다. 구룡산은 원래는 국수산이었는데, 용이 열 마리나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어떤 여인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질러 그중 한 마리는 떨어지고 나머지 용은 모두 승천하여 구룡산이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주변 전망이나 품세가 전설을 간직할 정도로 기품이 있고 산 아래 도시가 널찍하다. 산 아래 타워팰리스 높은 건물이 하늘로 오르듯 높다. 하산 길은 직선으로 내리 뻗어 학술진흥원이 있고 양재 꽃시장이 있는 염곡동 사거리로 나오게 된다.

 

※ 산행로

 세곡교-헌릉로 건너-은곡교-헌인 꽃단지 입구-서울농업기술센터-비닐하우스-엘림 동산-시멘트길 굽은(은곡마을 뒤)- 헌릉 철조망-산불초소(260 고지. 왼쪽 방향)-대모산- 구룡산-  강남, 서초구 경계표지(직진)- 학술진흥원 정문 통과  (2시간 40분)

 

 

 

※ 교통편

 (갈 때) 전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100m 앞 4432번 버스를 타고 옛골 종점 하차 (25분 걸림)

 (올 때) 염곡동 4거리(양재 꽃시장 건너편)에서 시내방향 버스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