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전하는 나무
산수유와 생강나무
※ 산수유와 생강나무
식물명 | 잎 | 꽃 | 열매 | 나무껍질 | 향기 |
생강나무 | 달걀형 둥근꼴 잎끝이 둔하다 |
암수 딴 꽃. 꽃대가 짧다 5송이씩 달린다 |
지름 0.7~0.9 ㎝ 둥근 꼴. 검은색 |
벗겨지지 않는다 | 생강냄새가 난다 |
산수유 | 달걀형 피침꽃 잎끝이 뾰족하다 |
암수 한꽃. 꽃대가 길다 20~30송이씩 달린다 |
길이 1.5~2㎝ 긴 타원꼴. 붉은색 |
겉껍질이 벗겨진다 | 향기가 없다 |
산수유
층층나무과
개화 3~4월, 결실 8~9월
용도 : 약용, 정원수
생명이 움트는 봄은 노란빛이다. 개나리, 생강나무, 산수유나무가 전령이 되어 노란빛으로 봄을 알린다. 산에서 생강나무가 봄소식을 알린다면, 산수유는 마을에서 봄을 알리는 나무이다. 하도 부지런하여 이른 봄에 꽃을 피우고 가을 늦게까지 남아서 열매를 맺는다. 생강나무가 향이 있는데 비해 산수유는 그렇지 못하다.
산수유 거친 나무껍질이벗겨지고 새로 나는 과정은 마치 사람이 후세를 낳고 늙어가는 과정을 닮았다. 꽃자루는 길쭉하고 수술이 적어서 꽃봉오리가 성글어 산뜻하다. 여름에 바람이 불면 윤기 나는 이파리가 서걱거리며 시원한 그늘을 주고, 가을에 열매가 맺히면 가지를 붙잡고 떨어질 줄 모르는데 약용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열매 크기는 대추보다 작고 길쭉한데, 가을에 햇빛이 비치면 열매 속이 다 비치듯 아름답다.
씨를 발라서 과육을 약으로 쓰는데, 처녀들이 입으로 발라낸 것이 효과가 더 좋다는 얘기가 있다. 산수유 열매는 효용이 하도 많아서 수요에 다 맞추지 못한다고 한다. 산수유로 담근 술은 좋은 보약재여서 사람들이 많이 담가 먹는데 시고 떫다. 아쉽게도 이천 산수유 축제에 가서도 그 맛을 보지 못하였다.
산수유나무 / 이천 백사면 산수유마을 / 2009.4.4
생강나무
과명 : 녹나무과
개화 3월, 결실 9월
용도 : 약용, 식용, 기름, 정원수
생강나무는 이 땅에 뿌리를 박고 사는 대표 봄나무이다. 어린 나뭇가지를 잘라서 냄새를 맡으면 생강 냄새가 난다 하여 생강나무인데, 춘천에 있는 검봉에 올라보면 북한강 바람결에 흩날리는 생강나무 향기가 코끝에 가득하여 그 길을 몇 번씩이나 오르내리고 싶을 정도이다.
부지런히 봄소식을 빨리 전하고자 노심초사해서인지 나뭇가지는 살이 없어 앙상하고 미끈하다. 꽃자루는 짧고 꽃망울은 조밀하게 뭉쳐서 구슬처럼 피어나는 꽃이다. 봄소식을 전하고 나서야 마음에 놓이는지 그제서야 새순이 꽃망울 사이에서 쏙 올라온다. 가을이 되면 열매는 노란빛에서 빨간빛으로 다시 검은빛으로 변한다.
옛날에는 부인들이 그 까만 열매를 짜서 머리기름으로 썼다는데, 정선아리랑에서 싸리골 올동박이 떨어진다고 노래한 올동박이 동박나무요 동박나무가 생강나무이다. 올동박 열매를 주으러 간다는 핑계로 처녀총각이 만나 사랑을 나누었던 모양이다. 나무는 향이 좋아 양반들이 이쑤시개로 썼다하니 이래저래 쓰임새가 많은 나무이다.
생강나무 / 사패산(의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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