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나물과 삿갓나물
나물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기는 곡우 때(4월 20일)로부터 모심기할 때까지 한 달 정도 된다고 한다. 대체로 옛날에 산나물 하던 때가 보릿고개와 겹치고, 지난해에 만들어 놓은 묵나물을 다 먹은 때이기도 하다. 6월이 되면 잎이 뻣뻣해져 먹을 수가 없어서 대개 단오 이후는 산나물을 하지 않게 된다.
우산나물은 생긴 모양새가 우산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 이름인데, 땅에서 나올 때는 우산을 접은 모습이고 시간이 지나면 우산을 펼친 모습이 된다. 다른 나무들이 자라기 전에 숲속 그늘에서 올라 와 쉽게 눈에 띈다. 우산나물은 데쳐서 먹거나 말려서 묵나물로 쓰는 나물이다. 데치면 쌉싸름한 향기가 입속에 퍼지는 맛이다.
우산나물은 국화과이고 삿갓나물은 백합과로 모양이 조금 다르다. 일부 지방에서는 우산나물을 삿갓나물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독초인 삿갓나물과는 다르다. 우산나물은 어릴 때 잎에 잔털이 많고 잎이 부드러우며 잎은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잎 끄트머리는 금방 모아지지 않고 각이 지거나 다시 갈라지기도 한다.
독초인 삿갓나물은 잎이 펑퍼짐하게 넓어지고 매끈하며 끄트머리가 한 군데로 모아지며 뾰족하다. 삿갓나물은 더 자라면 잎 위에 층계처럼 다시 줄기가 솟아올라 네 잎이 생기며 왕관처럼 화려한 수술이 있다. '삿갓풀' 이라고도 한다.
우산나물 / 해협산(경기도 광주. 2011.5.5)
우산나물 / 해협산(경기도 광주. 2011.5.5)
우산나물 / 백암산 (강원도 홍천. 2009.5.31)
우산나물 / 청평산 (강원도 춘천. 2009.11.1)
삿갓나물 / 백암산 (강원도 홍천. 2009.5.31)
삿갓나물 / 백암산 (강원도 홍천. 2009.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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