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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식물 비교

덩굴에 피는 하얀색 꽃 / 으아리, 참으아리, 사위질빵, 할미밀망

향곡[鄕谷] 2013. 7. 31. 23:12

 

 

덩굴에 피는 하얀색 꽃

으아리, 참으아리, 사위질빵, 할미밀망

 

 

 

 

으아리는 모양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다. 미나리아재비과가 대부분 그러하듯 독성이 있다. 으아리류 식물에는 으아리, 외대으아리, 참으아리, 큰꽃으아리, 개버무리, 사위질빵, 할미밀망이 있는데, 그 꽃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널리 분포하는 식물이라 하지만 찾기도 쉽지  않다. 부지런히 산에 다녀도 만날 수 있다면 큰 행운이다. 겨울에도 말라죽지 않고 줄기가 남아있고는 하지만 그 때는 더욱 구분하기가 어렵다. 덩굴식물은 여러가지 전략으로 자기 공간을 확보하게 되는데,  "나무에 기어오르는 것은 덩굴식물들에겐 성공을 의미하지만 나무들에겐 파멸을 의미한다"는 말이 있다. 식물 세계에서도 살기 위한 노력이  대단하다. 으아리는 통증을 의미하는 '아리다' 또는 맺힌 덩어리를 의미하는 '응어리'와 음운상 유사하다. 따라서 으아리란 이름은 그 약재가 독성으로 인해 아린 맛을 낸다는 뜻, 또는 응어리진 것을 제거하는 약성이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꽃말은 모정(母情)이다. 부드러워서 그럴까? 배려 때문일까?

 

 

 

 

♠ 으아리

전국 분포. 산과 연결된 밭둑 주위나 산기슭. 길이 2m. 잎은 마주 달리고 작은 잎 5~7개로 간격이 길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털은 없고, 덩굴손 구실을 한다 꽃잎은 없고 4~5개로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수술 안쪽에 암술이 여러 개 있다.

 

 

 

♠ 참으아리

중부 이남 분포. 덩굴 길이 5m 내외 꽃받침 조각이 4개가 수평으로 퍼지며 가지와 꽃자루에 털이 나는 게 특징. 꽃이 작다. 으아리 중에서 가장 덩굴이 길고, 꽃이 많이 피며, 좋은 향기가 나서 으아리 중에서 최고라 하여 참으아리란 이름이 붙었다.

 

 

 

♠ 사위질빵

전국 햇빛이 잘 드는 산기슭이나 길가, 풀밭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줄기는 3m로 다른 물체를 감고 자란다. 수피는 갈색으로 세로로 모가 지며, 어린 가지는 자주색을 띠고 잔털이 많다. 잎은 마주나고 끝에 3장이 달리는데 잎끝이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 톱니는 불규칙적이다. 잎 뒷면은 맥 위에 잔털이 빽빽하다.  꽃잎은 미색에 가까운 흰색으로 보이는 4장의 꽃받침으로 되어 있다. 사위질빵에는 장모의 사위 사랑이 담겨 있다. 가을걷이에 일하는 사위에게 질빵을 약하게 하여 일을 덜어주게 쓴 것이 사위질빵이다.

 

 

 

♠ 할미밀망

중부 이북 분포. 깊은 산기슭이나 계곡 부근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 나무나 바위를 타고 곧게 뻗는다. 길이는 5m, 지름은 3~4㎝까지 굵어 으아리속 중에서 가장 크다. 잎은 5개가 나는데 2개씩은 마주 나고 한 개가 끄트머리에 난다.  잎은 3~5개로 깊게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있다. 잎 아랫면에는 맥 위에 잔털이 빽빽하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 조각 5개가 꽃잎처럼 보인다. 겉에는 연한 갈색 털이 있다. 할미밀망 역시 할머니가 매고 다닐 수 있는 연약한 줄기이다.

 

 

 

 

 

참으아리 / 백우산 (홍천. 2005.7.24)

 

 

 

 

으아리 / 연엽산 (홍천. 2005.9.13)

 

 

 

사위질빵 / 울진 십이령 (울진. 2010.8.21)

 

 

 

 

사위질빵 / 귀목봉 (가평. 2006.8.11)

 

 

 

 

할미밀망 / 대덕산 (태백. 201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