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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기/식물 비교

꽃며느리밥풀과 애기며느리밥풀

향곡[鄕谷] 2013. 8. 16. 11:41

 

며느리밥풀꽃의 종류

꽃며느리밥풀과 애기며느리밥풀

 

 

과명 : 현삼과

속명 : 살라화(山蘿花), 새아기풀

분포 : 전국

개화 : 7~8월, 결실 9월

높이 : 30~50㎝

용도 : 관상용, 밀원

생육 : 한해살이

꽃말 : 여인의 한

 

 

 

얼마 전 아는 분의 사무실에 찾아간 일이 있었다. 사무실에 며느리밥풀꽃을 걸어두었다. 요즈음은 우리 들꽃을 길이나 공원에 심는 등 우리 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서 반가운 일이다. 며느리밥풀꽃은 반기생식물이라 하는데, 소나무나 활엽수 아래서 사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한자어인 산라(山蘿)에서 '라(蘿)'가 '소나무겨우살이 라'이다. 

 

나무 밑에서 한들한들 피어있는 며느리밥풀꽃을 보면 꽃말의 유래가 생각나서, 한 많은 며느리가 여기도 있구나 생각한다. 유래는 이러하다. 며느리가 밥을 지으면서 솥에서 밥이 다 되었는지 알아보려고 밥알을 몇 개 꺼내어 물어보는데, 시어머니는 미리 밥을 훔쳐 먹는다고 때려서 그만 며느리가 죽어버렸다. 동네 사람들이 며느리를 묻어주었는데, 무덤에서 핀 꽃이 밥알을 문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꽃머리밥풀을 처음 책에 실은 정태헌 등이 지은 '조선식물명집(1949년)'에 실린 유래에는 꽃의 아름다움예쁜 며느리에 비유해서 지은 것이라는 다른 얘기가 실려 있다.

 

며느리밥풀꽃도 여러 종류라서 사람들은 헷갈린다. 기본이 되는 종류를 알고서 곁가지를 알게 되면 더 쉽다. 크게 꽃며느리밥풀과 애기며느리밥풀로 분류한다. 꽃며느리밥풀은 꽃과 포(苞)가 줄기에서 가지 끝까지 달린다. '포'는 '꽃 밑에 있는 작은 잎'으로 삼각형이며, 잎은 계란형이나 긴 타원형이다. 반면에 애기며느리밥풀은 잎이 가늘고 길다. 

 

꽃며느리밥풀 종류는 수염며느리밥풀, 흰수염며느리밥풀, 알며느리밥풀, 흰알며느리밥풀, 털며느리밥풀이다. 예를 들어 수염며느리밥풀은 꽃받침에 긴털이 촘촘히 있는 며느리밥풀꽃이다. 애기며느리밥풀은 또 새애기며느리밥풀로 가지를 뻗는다. 그래서 며느리밥풀꽃은 모두 8개이다. 최소한 두 가지 정도를 알고서 나머지 종류로 범위를 넓혀가면 된다.    

 

 

 

 

 

꽃며느리밥풀 / 귀목봉 (경기도 가평. 2006.8.11)

 

 

 

 

 

꽃며느리밥풀 / 광덕산 (경기도 포천. 2006.8.18)

 

 

 

 

 

애기며느리밥풀 / 무학봉 (강원도 화천 2009.8.29)

 

 

 

 

 

애기며느리밥풀 / 아미산 (강원도 홍천 2007.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