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릉(洪裕陵)
조선의 마지막 왕릉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경춘국도를 타고 가다가 구리를 지나 남양주시청 못 미쳐 금곡동 오른쪽에 홍유릉이 있다. 사람들이 금곡릉이라 많이 부른다. 왼쪽에 있는 홍릉은 조선 26대 왕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민 씨의 능이고, 오른쪽에 있는 유릉은 조선 마지막왕 순종황제와 순명효황후 민 씨와 순정효황후 윤 씨가 잠들고 있다. 조선의 마지막 왕릉이요,조선의 최초의 황제릉이기도 하다. 조선이 1897년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하고 왕도 황제로 불러서 능도 그 격에 맞게 황제릉으로 조성을 한 것이다.
서오릉, 동구릉, 헌인릉 등 서울 주변 왕릉과 달리 능을 화려하게 꾸미고자 하였으나 석물은 이국적이고 부자연스럽고 표정이 딱딱하다. 통상 다른 왕릉은 재실이 작고 소박하게 꾸몄는데, 홍유릉은 능을 막아선 재실이 살림살이를 할 만큼 크다. 이런 모습부터가 친근미가 떨어진다. 더구나 이국적인 동물인 낙타,기린,코끼리의 석물은 표정도 없고 조각미가 없다. 나중에 조성한 유릉은 역시 딱딱하지만 그래도 홍릉 보다는 표정의 사실성과 세련한 맛이 조금 나아졌다. 다른 나라 석공이 만든 솜씨이거나 석공이 혼이 나가 만든 작품일 것이다.
고종은 아버지 흥선대원군과 며느리 명성왕후의 알력, 열강들의 야심과 개화파와 수구파의 대립 속에 기우는 나라를 바로 세우기에는 너무 힘에 부쳤다. 힘이 없어 물러난 고종의 뒤를 받치기엔 순종은 더욱 힘이 없었다. 옥새를 빼앗긴 힘없는 왕이었고, 나라를 허망하게 빼앗기고 백성을 고통받게 하였던 왕이었다.
홍릉 / 고종황제릉,명성황후릉
유릉 / 순종 황제릉, 순명효 황후릉, 순정효 황후릉
어정(御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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