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청학동~흥국사 / 물이 흘러 수락, 골이 맑아 옥류

 

 

 

수락산(水落山. 638m)

물이 흘러 수락, 골이 맑아 옥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2009.7.19)

마당바위-옥류폭포-금류폭포-내원암-수락대피소-정상-철모바위-코끼리바위-하강바위-치마바위-도솔봉-동막골 갈림길-덕능고개(불암산) 갈림길-흥국사 ( 4시간 )

 

  

 

포천 백운산에서 내려온 한북정맥은 축석령에서 갈라져 한줄기는 북한산으로, 또 한줄기는 수락산으로 내려오며 건너다보고 있다. 신라 때 화랑 5계로 이름 높은 원광법사가 절을 열고 절이름을 수락사(水落寺)라 하였고, 산이름을 수락산이라 지었다. 지금은 숲이 옅어졌다 하지만  조선시대 세조가 직접 군졸을 이끌고 호랑이를 잡으러 왔다는 산이다.

 

김시습이 북한산 중흥사에 있다가 수양대군의 쿠데타 소식을 듣고 한양을 들러 숨어든 산이 수락산이고, 내원암에 머물며 수락산 정수리를 비로봉이라 하고 봉우리마다이름을 지었다. 한양과 등지고 앉아 반골을 숨겨주기에 알맞은 산이라 하였다. 그래서 이번 산행로는 산이름 원류도 찾고 김시습이 다닌 발길을 따라 들머리를 남양주 별내면 청학리로 잡고, 명찰 흥국사를 끝점으로 하였다.

  

물이 흘러 수락이요 골이 맑아 옥류인데, 돌아 앉아 그러한지 서울 쪽과는 달리 찾는 산꾼이 적다. 비 온 뒤라 골마다 물이 가득하고 산길이 물기로 가득하다. 산은 산길대로 아름답고, 바위는 기묘하여 호쾌하다. 창바위 철모바위 코끼리바위 종바위 하강바위 치마바위… 모래 성분이 많아 산길이 순하지 않아 오르내림이 만만치 않아도 감탄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원광이 열었다는 절이 수락사라 하였는데, 선조의 부군인 덕흥대원군 묘인 덕능을 부근에 쓰며 흥덕사로 고쳤다가, 다시 인조 때 흥국사로 하였다. 동 흥국 서 진관이라 하여 당시에는 위세가 높았던 모양이다. 흥선대원군이 거지 행세를 하며 세상을 돌아다닐 때, 부근 노원벌에서 천렵을 하고 이 절에 자주 들러 소일하였다. 내가 대원이 대감한테 왜 여기 와서 소일했느냐 물어볼 수도 없지만, 외진 곳이라 눈에 안 띄어 지내기 좋아 왔노라 대답했을 것 같다.  이래저래 수락산은 세상과 거리를 둔 사람들이 숨어들었던 곳이었다.

 

 

※ 교통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1번 출구로 나와 건너편에서 33-1번 버스(10~12분 배차)를 타고 10여분 뒤  마당바위에서 내리면 된다. 오는 길도 마찬가지이다. 오는 길엔 33-1 외에 10-5.33번 버스가 있다.

 

※ 산길 주의할 곳

 1) 수락산 정상에서 하산하다가 철모바위에서 밧줄이 있는 왼쪽길을 이용한다.(오른쪽은 상계역 가는 길)

 2) 코끼리바위에서는 왼쪽 하강바위로 가야 한다. 코끼리바위에서 가자면 바위를 오르게 되어 까탈스럽다.

 3) 하강바위에서 능선을 타면 바위 내려오는 길이 위험하여 밧줄이 있는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4) 치마바위에서 내려오며 왼쪽 길로 오다가 넓은 바위를 지나 숲이 옅어지는 공터에서 갈림길이 나타나면 왼쪽 내려서는 길이며, 다시 갈림길에서 또 내려서는 왼쪽길이다. 

 5) 군부대 들어가는 철망문으로 직진하면 불암산 가는 길이며, 흥국사는 왼쪽길이다.  

 

 

 

 

 

 옥류폭포

 

 

 

 

 

 금류폭포

 

 

 

 

 

 금류폭포

 

 

 

 

 

 내원암 / 김시습이 머물었던 암자

 

 

 

 

 

 수락산 정상

 

 

 

 

 철모바위 / 왼쪽길이 불암산,흥국사 가는 길 

 

 

 

 

 코끼리바위와 종바위가 있는 바위

 

 

 

 

 코끼리바위

 

 

 

 

 종바위

 

 

 

  

 

 

 

 

 

 

 하강바위

 

 

 

 

  치마바위

 

 

 

 

 흥국사 대웅보전

 

 

 

 

흥국사 

 

 

 

 

 흥국사 범종각

 

 

 

 

 흥국사

 

 

 

  수락산 산행지도 (분홍색 산행로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