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 신재효 고택
판소리 여섯 마당을 정리한 곳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2009.8.1)
고창읍성 북문 앞에 얕은 돌담 초가집이 동리(洞里) 신재효(1812~1884) 고택이다. 울 안에 세운 동리가에서 '고창읍내 홍문거리 두촌나무 무지기안 / 시내 우에 정자 짓고 정자 곁에 포도시렁 / 포도 곁에 연못이라' 하였는데, 중인집안으로 재산도 모으고 집안을 잘 일구어 좋아하는 소리로 자기 세상을 열었다. 한 때 넓었던 집은 없어져 사랑채만 남아 중요민속자료로 보존하고 있다.
신재효는 노래청을 집안에 만들어 명창을 불러 모아 제자를 길렀다. 춘향가, 심청가, 박타령, 가루지기타령, 토끼타령, 적벽가 등 판소리 여섯 마당의 가사를 정리하고 이론을 세웠다. 그중에 가루지기타령은 음탕하다 하여 잘 부르지 않는 바람에 다섯마당만 전하고 있다. 노래를 사랑하고 풍류를 사랑한 고택을 이만치라도 보존한 것은 다행이라 여긴다. 바로 옆엔 판소리회관을 세워 신재효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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