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1
동백 숲이 가득한 절집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2009.8.1)
선운사는 동백꽃으로 이름 높다. 가람도 넓고 문화재도 많아서 내원궁을 지나 천마봉과 낙조대까지 올라야 대충 돌아보았다고 할 수 있다. 선운사는 절 입구에 세워놓은 미당 서정주의 시비 '선운사 동구'에서 시작한다. 붉은 동백꽃에다가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을 버무린 걸걸한 시 한수를 적어 두었다. 절 들어가는 숲이 짙어 고답스런 분위기가 살아난다. 선운사 마애불 내원궁 용문굴 천마봉으로 이어서 다 볼라치면 네댓 시간도 빠듯하다.
봄엔 동백꽃이요, 가을엔 단풍 구경이라는데 여름도 부도밭이 있는 숲길만 들어서면 시원하다. 사천왕상 발밑에 음녀가 벌을 받으며 씩씩거리며 있는 천왕문을 지나면 만세루이다. 맞배지붕이 건물 규모에 비해 커서 위압적이지만 다른 건물을 다 짓고 남은 목재로 지어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건물이다. 상대적으로 대웅보전은 안정된 외형으로 섬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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