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박물관 1. 돌사람
표정이 있는 공간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68번지 (2009.12.12)
김훈의 수필 '자전거 여행'을 보다가 분원리에 얼굴박물관이 있다 하기에 찾아갔다. 조선시대 도자기 제조를 책임 맡고 있던 관청인 사옹원의 현지 공장인 사옹원 분원이 있었다 하여 분원리이다. 서울 올림픽도로를 따라 미사리 지나 팔당대교를 가로질러 퇴촌에서 분원리로 꺽어 들어가면 마을 안 왼쪽에 박물관이 있다. 연극 연출가 김정옥 선생이 40년간 수집한 돌, 나무, 도자기, 종이, 기와 등으로 만든 얼굴을 구경할 수 공간이다. 묵직한 큰 철제대문을 밀고 들어가면 기와집 앞으로 돌사람들이 정원을 채우고, 박물관은 좀 산만하고 정리가 더 필요하지만 공들여 모은 소장품들이 가득 있다.
얼굴은 모든 외관의 시작이다. 사람의 첫인상은 얼굴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첫인상이 중요하다. 첫인상이 만남의 단초를 제공하고 사람을 판단하는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얼굴이 어두우면 어려운 일이 있는 법이고, 밝으면 좋은 일이 있는 것이다.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는 것은 내면에 양심을 숨길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것이요, 얼굴이 빛난다는 것은 떳떳하고 삶에 자신 있다는 것이다.
※ 얼굴박물관 홈페이지 : url www.visagej.org
전화 : 031-765-3522. 이용시간 : 화~일 10시~18시 (화, 수, 목은 사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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