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시대 초기 무덤. 고구려 무덤형식을 볼 수 있는 곳
석촌동 고분군(石村洞 古墳群) / 사적 제 243 호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촌동 248번지 (2010.1.18)
석촌동은 돌마리 또는 돌마을이라고 불렀는데 한자말로 바꾸어 석촌동이라 부르게 되었다.
지금도 고분군 바로 옆에는 돌마리청년회 사무실이 있다. 돌무지무덤이 많은 석촌(石村)인
것이다. 돌마을이라 부른 일제 초기만 해도 89기의 무덤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8기의 무덤만
자리잡고 있다.
석촌동 고분군(※)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것이 기단식으로 쌓아 올린 돌무지무덤이다. 사진에서나
보았던 광개토왕능으로 추정하는 만주 통거우(通溝)에 있는 장군총(※)과 비슷하다. 고구려 무덤
형식을 남한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석촌동 고분군인 것이다. 백제시대 무덤인데 지배계층이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것이거나, 고구려 계통인 온조왕계 백제왕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석촌동고분군 정문에 들어서면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이 3호 고분이다. 장군총 무덤 보다 길이는
길고 높이는 반 정도 된다는데, 층단을 높여가며 돌과 흙을 쌓았는데 차지하고 있는 규모로 보아
직위가 높은 사람의 무덤임을 짐작케 한다. 왼쪽으로 4호,2호 연이어 있는 무덤은 층간 돌무지
높이가 고르고 크기도 작아져서 균형이 잡혔다. 3호가 고구려에 가까운 무덤이라면,4호 고분부터
흙무덤을 세운 뒤 좌우로 돌무지를 채우는 형식이어서 고구려식에서 백제식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제1호 고분은 쌍분으로 중간에 돌덧널을 연결하였는데 하나는 고구려식 하나는 백제식이라 하며,
1호 옆에 있는 내원외방분(안은 둥글고 바깥은 네모지게 돌을 쌓음)은 구덩식돌무덤과 돌덧널무덤(※)
이 있던 곳이라 한다. 가장 남쪽에 있는 무덤은 외관은 흙무덤인데 안은 돌로 한겹 덮은 것이라 한다.
또 그 옆엔 토착민의 무덤으로 보는 움무덤이 있다. 여러 계층의 무덤과 형식을 고루 볼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고분군이 석촌동고분군이다.
※총(塚)과 분(墳)
총(塚) : 왕족으로 추정하나 누구 무덤인지 모르는 경우로 출토 유물 이름을 따서 이름을 붙이거나
무덤이 무리지어 있을 때 한 몫에 부르는 무덤 (예) 천마총,무용총
분(墳) : 능이나 묘로 규정하기 어렵고 출토 유물도 없어서 총(塚)이라 부르지 못하는 무덤. (예)강서고분
※덧널 : 덧+널로 덧은 덧붙임을 뜻하는데,한자로는 곽(槨)으로 널(棺)을 넣기 위해 바깥에 짜맞춘 시설
※가는 길 : 서울지하철 8호선 석촌역 6번출구에서 나와 10여분 걸어 석촌동주민자치센타를 지나서 있다.
석촌동 제3호 고분
석촌동 제3호 고분
석촌동 제4호 고분
석촌동 제2호 고분
움무덤
석촌동 A고분 (내원외방형)
석촌동 제1호 고분 (쌍분)
석촌동 제5호 고분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 > 서울 경기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사동 선사주거지 / 우리나라 최대 신석기 집단주거지 (0) | 2010.01.20 |
---|---|
방이동 백제고분군 / 한성 백제시대 말기 옛무덤 (0) | 2010.01.20 |
삼전도비 / 숨겨놓고 싶은 역사 (0) | 2010.01.19 |
석파정 / 흥선 대원군의 별장 (0) | 2010.01.17 |
보도각 백불 / 하얀 칠을 한 옥천암 마애보살좌상 (0) | 2010.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