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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서울 경기 탐방

방이동 백제고분군 / 한성 백제시대 말기 옛무덤

향곡[鄕谷] 2010. 1. 20. 17:37

한성 백제시대 말기 옛무덤

방이동 백제고분군 / 사적 제 270 호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125번지 (2010.1.18)

 

 

백제시대 무덤 변천 과정을 살피는 데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지형이다. 북방식은 평지형이고

남방식은 산지형으로 쓰는데, 석촌동고분이 평지형이라면 방이동고분은 산지형으로 가는 과정인

것이다. 둘째는 무덤 형식이다. 석총동고분이 돌무지무덤(積石塚)이고 방이동무덤은 굴식돌방무덤

(橫穴式石室墳)이다. 방이동 고분군 형식은 백제가 웅진과 사비로 옮기면서 그대로 이어갔다.

 

방이동 고분군은 얕은 언덕에 올라가면 둥그런 무덤이 있다. 돌무지로 쌓아 올린 석촌동 고분군과

분위기가 다르다. 굴식돌방무덤 형식을 보여주기 위해 제1호분 앞을 열어두었다.  앞쪽으로 돌로

쌓아 굴을 낸 널길이 있고, 안쪽에 돌로 쌓은 널방이 있다. 이러한 방식이 백제 무덤 형식인데 나중에

돌을 네모지게 다듬어 맵시있게 쌓은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1970년대 강남을 한창 개발하면서 이 일대 구릉이 많이 없어졌는데, 1973년 산사태로 무덤 입구가

드러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돌무지무덤에서 시작한 백제무덤이 굴식돌방으로 바뀌는 과정을 

알 수가 있지만, 최근에 여기서 발굴한 토기 등을 보면 통일신라시대에 가깝다는 의견이 있다.

그 만큼 이곳 한강 이남 땅은 삼국시대에 치열한 접전지역이었음을 알려주는 곳이기도 하다.  

 

 

※ 가는 길 : 서울지하철 5호선 방이역 3번 출구로 나와 오금사거리에서 석촌호수로 난 오금로를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길가에 있다.

 

 

 

방이동 제1호 고분

 

 

 

 방이동 백제고분군

 

 

 

방이동 백제고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