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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3. 아름다운 마무리

향곡[鄕谷] 2010. 3. 12. 00:35
 
다시 읽어보는 법정스님 말씀 3
  - '아름다운 마무리'
    
 
 2010년 3월 11일 법정스님이 열반하셨다. 사람들 마음을 늘 맑게
 하였던 스님이셨다. 마음에 닿았던 아름다운 말씀을 기억하고자
 법정스님께서 지은 책에서 스님의 말씀을 정리하였다.
 

  

 

 

  
○ 우리는 자신의 이상과 꿈을 저버릴 때 늙는다.
   세월은 우리 얼굴에 주름살을 남기지만 우리가 일에 흥미를 잃을 때는 영혼이 주름지게 된다.
   그 누구를 물을 것 없이 탐구하는 노력을 쉬게 되면 인생이 녹슨다.
 
 
○ 또렷한 의식을 가지고 그날그날 삶의 자취를 살피고,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고,
   세상의 눈으로 자신을 비춰 보는, 이런 일들을 통해 노년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
   노년의 아름다움이란 모든 것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남에게 양보할 수 있는 너그러움에 있다. 
  
 
○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나는 누구인가?'하고 묻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의 본질인 놀이를 회복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금이 바로 그때임을 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
   아름다운 마무리는 언제든 떠날 채비를 갖춘다.
  
 
○ 놓아두고 가기. 우리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나그네이기 때문이다.
   미리 이런 연습을 해 두면 떠나는 길이 훨씬 홀가분 할 것이다.
 
 
○ 어느 날 내가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이 나를 만난 다음에는 사는 일이 더 즐겁고 행복해져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을 만난 내 삶도 그만큼 성숙해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 한 인간으로서 가정적인 의무나 사회적인 역할을 할 만큼 했으면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해 남은 세월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 차지하거나 얻을 수 없는 것을 가지려고 할 때 우리는 가난해진다.
   그러나 가진 것에 만족한다면 실제로 소유한 것이 적더라도 안으로 넉넉해질 수 있다.
 
  
○ 사람이 향기로운 여운을 지니려면 
    탐구하는 노력을 기울여 쉬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가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