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인릉(獻仁陵)
태종 이방원과 순조 부부가 묻힌 왕릉
세계문화유산 (2010.4.3)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인릉길 42
헌인릉은 조선 태종(太宗)과 순조(純祖) 부부의 무덤인 헌릉(獻陵)과 인릉(仁陵)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다. 대모산 아래 헌인릉 입구에 들어서면 마주 보이는 능이 순조 부부의 합장릉인 인릉이다. 순조가 왕위에 오른 때는 대왕대비의 수렴청정,안동 김씨 세도정치, 홍경래 난 등으로 왕권이 문란하여 조선 붕괴가 급속히 시작된 시기였다. 순조의 비 순원왕후는 김조순의 딸로 세도정치의 중심에 있었고, 자신도 수렴청정을 하는 등 세도정치를 절정으로 이끌며 나라를 피폐시켰다. 그래도 인릉 사초지 계단길 옆에 서있는 소나무 풍경은 아름답다. 살아 생전 정치를 이렇게 청청하게 하였으면 좋으련만 소나무만 푸르다.
인릉 오른쪽 숲 안쪽 헌릉은 조선 초기에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피를 보며 왕권을 강화한 태종 이방원(李芳遠)과 그의 비 원경왕후가 묻힌 쌍릉이다. 힘이 있었던 왕답게 능은 위풍당당하다. 병풍석을 두르고 능과 난간석 사이에도 돌을 지붕처럼 깔아 화려하게 하였고, 석물도 많고 위세도 부리부리하다. 문무 인석은 두 쌍씩 세웠다. 지은 업이 있어 호위병을 더 세운 모양이다. 능으로 오르는 입구에는 화살나무도 몇 그루 서있어 능을 호위하고 있다. 태종은 눈을 감으면서 가뭄에 고생하는 백성이 염려되어 죽어서 옥황상제께 비를 청하겠다 하였는데, 혼유석 아래 홈에는 물이 늘 고인다는 태종우(太宗雨)가 있다. 올해 많은 눈으로 이곳 능도 소나무가 상하였다. 왕릉마다 설해목(雪害木) 피해가 많다.
※교통편
서울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로 나오거나, 2호선 강남역 6번 출구로 나와, 버스 중앙차로에서 140,407,408,440,462,471번 버스를 타고 헌인릉버스정류장에서 내림
▣ 인릉 (조선 제23대 순조와 그의 비 순원왕후 김 씨의 합장릉 )
▣ 헌릉 (조선 제3대 태종과 그의 비 원경왕후 민씨의 쌍릉)
두 무덤 사이 연결 공간
병풍석 아래 지대석과 난간석 사이에 돌로 조성한 공간
헌릉 곡장 안을 꽉 채운 석물들
혼유석을 받치는 돌에 고인 태종우
좌우로 두 쌍씩 세운 문무인석
뒤에서 본 헌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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