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貞陵)
태종 이방원에 버림받은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 능
사적 제208호, 세계문화유산
서울 성북구 정릉2동 산 87-16번지 (2010.1.12)
정릉은 정릉동에서도 외진 데 있어서 처음 가는 사람은 지도를 미리 살펴보고 찾아가야 한다. 정릉천 부근 숭덕초등학교에서 아리랑고개 오르는 입구에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정릉은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 강(康)씨 능이다. 제1차 왕자의 난 때 신덕왕후 소생인 방번과 방석이 이방원에 의해 살해되었고, 덕수궁 옆 정동에 있었던 정릉도 지금 자리로 이장하면서 능은 대폭 줄어들었다. 지금은 북악 스카이웨이가 위쪽으로 지나고 능은 응달에 자리 잡고 있다.
신덕왕후는 왕후였으면서도 종묘에 200여 년간 배향되지 않았는데, 선조 때 겨우 위치를 확인하고 배향하였다. 정릉은 병풍석은 없고 곡장만 멀리서 보였다. 다른 왕이나 왕후 능에 있는 무인석도 없으며, 능을 옮길 때 석재나 목재를 딴 데 사용하는 등 이방원으로부터 철저히 버림을 받았다. 정자각 단청이 바랜 것은 그렇다손 치더라고, 비각을 보니 광무 4년이니500년이 지난 고종 때 세웠다. 나중에 확인하지 못하였다면 버림받은 왕후는 백성 묘나 다름이 없었다.
※ 가는 길 :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1번 출구 쪽에서 정릉방향 170번, 171번 버스를 타고
숭덕초등학교에서 내려, 길 건너 아리랑고개 방향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정릉 표지판이
있는 골목 입구에서 700여 m 걸어가면 있다.
정릉
정릉
비각(좌)과 수라간
수라간
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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