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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여행기 2 / 유리창 - 서책 골동품 상가

향곡[鄕谷] 2010. 5. 27. 21:28

 

 

나의 실크로드 여행2

 

유리창(琉璃廠)- 서책 골동품 상가  

중국 북경 和平門 전철역 남쪽 南新華街 (2010.5.15)

 

 

 

천안문광장에서 남서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화평문 전철역 남쪽에 서책 골동품 상가인 유리창 거리가 있다. 공예품 문방용품 골동품 고악기 도장 차(茶) 등 다양하고 진귀한 물품을 구경할 수가 있다. 청나라 때 북경에 궁을 지을 때 유리벽돌을 생산하던 공장지대가 유리창이었는데, 건륭제 이후 지금과 같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연암 박지원이 지은 열하일기에 보면 고서적이나 문필과 서화가 유명하여 사행길에 유리창에 들러 그런 물품을 사 왔다는 글이 나온다. 실학자인 이덕무 홍대용 김정희 등도 이곳에서 필담으로 시를 짓고 학문을 나누었던 곳이다.

 

매력 있는 구경거리가 많아 기웃기웃 이 집 저 집 구경하였다. 중국 전통인형이라도 사려고 하였는데 여러 사람이 같이 다니느라 시간이 없었다. 옛날엔 여기서 왁자지껄 선물을 사려는 선조들 모습이 요즈음 사람들과 차이가 없었으리라. 지금 유리창거리는 전문과 판자위엔에 골동품거리가 생겨 손님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목을 축이려 길거리에 있는 음료수 파는 집에 들렀다가 너무 비싼 값에 깜짝 놀라 그냥 나왔다. 차(茶)도 물도 모두 돈을 받고 파는 나라이지만, 손님이 적으니 한 몫에 돈을 벌려는 상혼에 손님이 더 줄어들지 않을지 모를 일이다.

 

※ 교통편 : 북경 지하철 2호선 和平門역에 내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