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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작물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향곡[鄕谷] 2010. 6. 6. 11:30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보리가 역사에 등장한 것이 BC5000년 경으로 오랜 역사를 지녔다. 요즘 보리농사가 다른 농사에 비해 수지가 맞지 않는지 보리밭 구경을 하기 어렵다. 그 어려웠던 춘궁기를 보리고개가 했는데, 먹고살만해서 그런지 보리쌀을 섞어 먹지 않는 모양이다. 학교 다닐 때 쌀이 귀할 때에는 건강에도 좋다며 보리쌀 혼식을 장려하였다. 교에서 도시락 검사를 하였는데, 보리밥을 싸 온 아이들 도시락에 있는 보리쌀을 몇 개 가져가서 쌀밥 도시락박아 놓는 친구도 있었다.

 

 보리밭을 보면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으로 시작하는 국민 가곡 '보리밭'을 흥얼거리게 된다. 6.25 전쟁 부산 피난시절에 만든 노래였으니 그때도 어려운 보리고개 시절이었다. 봉화 청량산 밑에 갔다가 아름다운 보리밭 길을 걸었다. 남녀가 보리밭에 들어가면 뻐꾸기가 지켜준다는데 뻐꾸기가 운다.

 

 

 

 

                     보리밭

 

                                      작사 박화목, 작곡 윤용하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보리밭 /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청리 (20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