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꽃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과명 : 가지과
개화 : 5~6월
6월 중순 안동 가송리 예던길 가는 길에서 감자꽃을 보았다. 잎 겨드랑이에 핀 꽃이 복스럽다. 다섯 개 꽃잎이 피어난 모습이 가지 꽃을 닮았는데 소속도 가지과이다. 꽃이 진 뒤 가는 줄기가 비대하여서 만들어진 덩이줄기가 감자가 된다. 더위가 막 시작될 때 농부들은 감자를 수확하려 땀을 또 흘려야 한다.
안데스산맥에서 처음 재배되었던 감자가 아일랜드로 들어가 배고픔을 없애고 아일랜드의 부를 일구었는데, 단일 우량 품종 감자만 고집하다가 감자에 큰 병이 들어 멸종이 될 정도가 되었고, 수확량은 급격히 줄고 아일랜드 사람들 수백만이 죽었으며 살림살이는 다시 피폐해졌다. 그 뒤로 요행히 한쪽에서 가꾸던 다른 감자 품종을 찾아내어 심게 되고, 아무리 훌륭한 품종이 있더라도 곡식은 여러 품종을 같이 키워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감자가 들어온 것은 1824~1825년이니 200년도 되지 않았다. 김동인의 단편소설 '감자'가 발표된 시기가 감자 들어온 100년이었다. 감자가 미리 들어왔다면 춘궁기에 배고픔도 덜 하였을 것이다. (2011.6.12)
감자꽃
권태응
자주꽃 핀 건 자주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감자꽃 /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가사리마을 (201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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