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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우리도 산처럼/서울 산

북한산성 300년. 북한동 사람들이 떠난다

향곡[鄕谷] 2010. 8. 1. 11:17

 

 

 

북한산 상원봉

한산성 300년. 북한동(北漢洞) 사람들이 떠난다

 

경기도 고양시, 서울 성북구 (2010.7.31)

북한산초교-중성문-중흥사터-행궁터-남장대터-청수동암문-대남문-대성문-영취사-정릉동 (5시간)

 

 

  

 

북한산에 드니 산성 안 북한동 사람들이 올 12월말까지 이주한다는 현수막붙어 있다. 북한산성을 만들면서 성을 지키는 병사 가솔들이 살기 시작하여 이어왔던 마을이었다. 1907년 일제에 의해 군대가 해산되고, 1915년 집중호우로 행궁지와 중흥사와 수문지가 무너졌다. 일제 때 방치되던 행궁이었고, 북한산성을 지을 때 유일한 절이었고 승병훈련 총본부였던 중흥사가 원인 모를 불이 일어난데다가 호우로 폐허가 되어 지금까지 황량하다.

 

1925년 을축년 여름에는 사흘동안 650㎜가 내린 대홍수로 산영루 정자가 무너지고, 북한산성 가옥과 토지들이 휩쓸려 갔다. 북한산성 안에 있던 건물과 사람들은 이제 모두 산성 안을 떠나고 산성을 지은 후 들어서기 시작한 절만 남았다. 산성 안에 살던 사람들도 언제인가 한 번은 문 밖을 나가야 한다는데, 산성 입구에 상가를 조성하여 떠난다고 한다. 북한산성 축성 300년 만에  이제 산성 안 북한동은 역사 속에서나 찾아야 할 이름이 될 것 같다.

 

 

 

 

 

 

 산영루 주춧돌 / 여기에서 다산 정약용이 지은 시가 전한다

 

 

 

 

 중흥사터 안내판

 

 

 

 

 

 북한산계곡 수문 쪽에서 본 중성문 

 

 

 

 

 중성문

 

  

 

 

북한산계곡

 

 

 

 

송덕비가 가득한 용덕사 부근

 

 

 

 

  행궁터

 

 

 

 행궁터

 

 

 

 남장대터 / 구름으로 두른 북한산  

 

 

 

 

 대남문

 

 

 

 

 가는기린초 / 성벽에 핀 들꽃

 

 

 

 

  대성문 / 행궁과 대궐에서 가장 가까운 성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