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안동 탐방

안동 전탑(塼塔) 탐방

향곡[鄕谷] 2011. 3. 9. 18:32

안동 전탑(塼塔) 탐방 

 

신세동 칠층전탑 (국보 제16호) / 경북 안동시 법흥동

동부동 오층전탑 (보물 제56호) / 경북 안동시 운흥동

조탑동 오층전탑 (보물 제57호) / 경북 안동시 일직면 조탑동 (2011.3.5~3.6)

 

 

 

안동(安東)은 옛 고을, 서원, 고택, 민속유적지, 문화재 등 문화유산이 많은 곳이다. 안동을 에는 영가(永嘉)라 하였는데, 영가는  아름다운 곳이란 의미이며, 두 물줄기가 만나는 아름다운 이란 뜻도 된다. 영(永)은 두 이(二)와 물 수(水)가 합한 글자로, 그 물줄기가 낙동강과 반변천이다. 지금도 영가초등학교 등 여러 곳에 이름 자취가 남아 있다. 이번 안동 탐방 주제는 전탑이다. 안동 시내 동쪽 법흥동에서 시작하여 낙동강 물길 따라 서쪽으로 진행하였다. 안동 전탑은 통일신라시대 벽돌탑으로, 안동에서 구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귀중한 문화 유산이다  

 

 

 

□ 신세동 칠층전탑

 

고성 이씨 종택 임청각 옆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7m 높이 신세동칠층전탑있다. 공식명칭신세동 칠층전탑인데, 국보로 지정할 때 옆 동네인 신세동 이름을 잘못 써서 지금까지 잘못된 이름표달고 있다. 법흥동은 이곳에 법흥사가 있었다 하여 유래된 이름이다. 그 때도 법흥동이고 지금법흥동이다. 그래서 안동 사람들은 법흥동칠층전탑이 더 익숙하다. 신세동칠층전탑은 규모가 장대하고 비례가 아름답다. 이 칠층전탑은 국보라 하지만, 받고 있는 대접은 말이 아니다. 조선시대위 금동 장식을 떼어내 녹여서 객사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었고, 일제강점기에는 탑 앞으로 철길을 놓아 하루에도 몇 번씩 진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또 일제 때는 기단보수한다고 시멘트로 발라서 흉하게 만들었다. 듬성듬성 기와가 남아 떨어질 듯하고 풀이 돋아 있다. 철로를 걷고, 기단에 덮은 시멘트를 걷어내 새로 보수하고, 이름표를 새로 받는 날, 신세동칠층전탑 웅자는 다시 살아날 이다.

 

 

교통편 : 안동시 송현동에 있는 안동버스터미널에서 용산동 가는 1번 시내버스를 타고 법흥동삼거리에서  

    내려서 (30분 걸림), 고가도로 아래  임청각길로 걸어 들어가면 된다 (걷는 시간 5분) 

 

 

 

 

 

 

 

신세동칠층전탑 (국보 제16호) / 안동시 법흥동

 

 

 

동부동 오층전탑과 운흥동 당간지주 

 

신세동칠층전탑에서 안동시내 쪽으로 돌아 나오면 다시 임청각을 지나 안동역 쪽으로 오게 된다. 안동역 광장에서 서쪽으로 20여 m에 있는 첫 번째 골목 안쪽으로 동부동오층전탑과 당간지주가 숨어 있다. 바깥 쪽에는 안내판이 없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이곳도 원래는 절터로  법림사(法林寺) 이름이 남아있다. 당초 7층이었는데 규모가 줄었고, 1598년에는 명나라 군인들이 상륜부 금동제를 훔쳐갔다아랫층 감실은 비어 있는데, 인판석이 있던 자리였던 모양이다. 대체로 전탑은 단정하고, 남아 있는 인왕 판석은 모양새가 나고, 얹은 기와는 그래도 온전한 편이다. 3m 당간지주는 운흥동이고, 탑은 동부동이다. 문화재 이름지정 당시 행정동명을 쓰는데, 이곳도 착오가 있는 것 같다. 

 

※ 교통편 : 위와 이용 방법이 같으며. 안동시내에 있는 안동역에서 내리면 된다 

 

 

 

 

동부동오층전탑 (보물 제56호)

 

 

 

 

동부동오층전탑 인왕상

 

 

 

 

운흥동당간지주

 

 

 

조탑동오층전탑

 

안동시내 중심부에서 낙동강을 건너 대구로 가는 국도를 가다가, 중앙고속국도 남안동나들목 들어가는길목 오른쪽으로 보이는 동네가 조탑동이다. 동네 이름이 조탑동(造塔洞)이니 탑을 만들었던 모양이다. 동네 집에 가려 보이지 않다가 가까이 가면 밭 가운데 서 있어 훤칠하다. 바로 옆 밭엔 마늘싹이 파릇파릇하다. 탑은 균형미가 있고, 1층 몸돌은 화강암으로 쌓아 안정감있다. 인왕상은 곡선이 부드럽고, 윤곽도 뚜렷하며, 표정은 귀엽다. 벽돌은 당초문을 넣어 정성을 들였다. 전탑은 목조탑에서 석조탑으로 가는 과정인데, 이 지역에 돌이 나지 않아서 전탑을 세웠으리라는 추측이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전탑 양식을 구경할 있다.  

 

교통편 : 동부동오층전탑에서 길을 건너 서쪽으로 500여 m에 있는 안동초등학교 앞 정류장에서

                 조탑동으로 가는 38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조탑동오층전탑 (보물 제57호)

 

 

 

 

 

조탑동오층전탑 / 1층 지붕 벽돌에 당초문양이 있다

 

 

 

 

 

조탑동오층전탑 / 귀여운 인왕상이 감실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