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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 섬 산행

향곡[鄕谷] 2011. 5. 23. 00:05

 

 

장봉도(長峰島) 섬 산행

이름도 길고 봉우리도 많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 4리-해안가-윤옥골-가막머리-봉화대-장봉 4리-국사봉(151m)-말문고개-팔각정-옹암선착장

 

 

장봉도는 이름대로 길고(長) 봉우리(峰)가 많다. 썰물이 빠지면 금방이라도 걸어서 닿을 듯한 거리에 강화도가 있다. 고려 때 몽고 침입으로 본도에서 이곳으로 피난 와서 살기 시작했다는 곳인데, 강화도호부 소속이었으니 본도는 강화도를 의미한다. 매시간 인천 영종도 삼목선착장을 떠나 이곳 옹암선착장에 배가 닿으면 한 무리 사람들이 섬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논 가운데에 백로가 제 얼굴을 비춰 보는지 미동도 않는데, 바다 바깥에선 괭이갈매기가 이따끔 울어댄다. 썰물이 빠져 나간 갯가는 싱싱하다. 군데군데 남아있는 굴을 까서 짭짜름한 바다 냄새를 맛보며 해안을 걸었다. 바다 물결은 저 멀리 나가고 없는데, 유행가를 틀어 놓은 어선에서 라디오 소리만 왔다 갔다 한다. 

 

섬 끄트머리 가막머리에 서면 동만도 서만도 두 섬이 있다.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라 저물 만(晩)자를 쓴 모양이다. 오늘은 비 그친 뒤 해무가 섬을 에워싸 신비롭다. 강화 마리산도 구름을 머리에 이고 이쪽을 건너 보고 있다. 얕은 수심은 물이 빠져나간 뒤 속을 다 드러내며 모든 섬을 다 이어 놓듯 하였다. 연초록 숲길도 곱고 바다 물길도 곱다.

 

 

 

※ 장봉도(長峰島)

 장봉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면에 있으며, 인천에서 21㎞, 강화도에서 남으로 6.3㎞ 떨어져 있다.  섬이 길고 산봉우리가 많아 장봉도라 이름 지었는데 가장 높은 봉우리는 국사봉(151m)이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보면 오른쪽부터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가 차례로 보인다. 해안에는  아름다운 바위가 많으며, 옹암선착장에서 가막머리까지 섬 산행 종주를 하면 조망이 좋다.

 

※ 교통편

(1) 대중교통 :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철도 이용하여 운서역에서 하차하여 (46분 걸림) 길 건너 편의점에서 203번 버스를 타고 삼목선착장에서 내린다 (매시 45분. 12분 걸림)

(2) 승용차 :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영종대교를 지나 두 번째 IC에서 빠져나와 화물터미널에서 5㎞ 직진 후 삼목선착장 도착 (주차비 무료. 차량 승선 가능)

(3) 장봉도에 배가 도착하면 옹암선착장에서 장봉4리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음.

 

※ 배편 (영종도 삼목선착장-장봉도 옹암선착장 8.1㎞)

(1) 삼목선착장 → 장봉도 : 매시 10분 (07:10~18:10) 45분 걸림. 뱃삯은 섬에서 나올 때 왕복으로 끊음.

(2) 장봉도 → 삼목선착장 : 매시 정각 (07:00~18:00) 왕복 배삯 \5,500.

 

 

 

 

장봉4리에서 가막머리로 가는 해안길 (길이 없는 길)

 

 

 

 

멀리 보이는 동만도, 서만도 / 윤옥골 부근에서

 

 

 

 

 

장봉도 북쪽으로 보이는 강화도 / 봉화대 부근에서

 

 

 

 

 

동만도, 서만도 / 윤옥골~가막머리 사이에서

 

 

 

 

 

건어장해변 / 윤옥골~가막머리 사이에서

 

 

 

 

 

썰물로 석모도쪽 바다 바닥이 드러나 있다 / 가막머리에서

 

 

 

 

 

건어장해변

 

 

 

 

 

강화도로 이어지는 해변도 썰물로 갯벌이 넓게 드러났다

 

 

 

 

 

동만도, 서만도

 

 

 

 

 

강화도 / 봉화대에서

 

 

 

 

 

장봉도 모습 / 멀리 끄트머리 가막머리에서 서 있는 곳 팔각정까지 다 보인다

 

 

 

 

 

한들해수욕장 부근

 

 

 

 

장봉도 동쪽으로 모도, 시도, 신도가 이어져 있다

 

 

 

 

 

구름을 이고 있는 강화도 마리산

 

 

 

 

 

장봉도 원경 / 돌아오는 배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