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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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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 영화로 세상에 나온 섬

향곡[鄕谷] 2011. 11. 1. 23:46

 

실미도

영화로 세상에 나온 섬

 

인천광역시 중구 (2011.10.31)

매표소-징검다리-영화촬영지-매시랭이-선녀바위-민드래미-징검다리-매표소 (3시간)

 

 

 

실미도는 영화로 세상에 나온 섬이다. 1971년에 실미도사건으로 북파부대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고, 소설을 영화로 만든 후 실미도 존재는 더욱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무의도에서 보면 초승달처럼 생긴 모래밭지나서 실미도가 누에처럼 누워 있다. 물이 길을 열고 물이 길을 닫아 하루에 두 번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주민들이 섬 안에 들어가서 채취작업을 할 때도 물이 섬을 가두기에 일 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  11시40분에 섬들어섰다. 13시40분이 간조라서 16시반까지는 나오라는 매표소 직원의 말이었다. 간조시간 전후로 모두 5시간이 섬에 있을있는 시간이다. 

 

섬을 한 바퀴 돌았다. 섬이 2㎢요 둘레가 6㎞라서 아주 천천히 돌아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바위에 붙은 굴을 캐고, 뻘에서 웅크리고 낙지를 잡는 주민들이 간혹 눈에 띄었다. 물이 금새 들어오니 그리 오래 앉아 있을 수는 없다. 섬 앞쪽은 아름다운 모래길이지만 섬 뒤편은 바위길이다. 파도가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만조 1시간 전에 섬을 빠져나왔는데, 오후 4시 반이 되자 그 넓던 뻘이 금세 물로 가득 찼다. 1분이면 1m 거리로 불쑥불쑥 물이 차올라왔다. 철렁철렁 바닷물이 차오르고, 실미도 모습도 어둠 속에 묻혔다.

 

교통편 : 홍대입구역에서 인천공항행 전철 이용, 인천공항역 하차, 인천공항역 3층 6번출구 앞에서 잠전도행 222번 버스(40분 간격) 승차 (10분), 잠전도에서 무의도행 배 승선 (5분), 무의도에 내려 마을버스승차 실미도입구 하차 (5분)

 

 

 

 

물이 빠져 실미도로 들어가는 모래밭이 넓어졌다

 

 

 

 

동물발자국이 있는 모래밭. 여기가 실미도 영화촬영지이다

 

 

 

 

섬 안쪽은 조개껍질이 가득하다

 

 

 

 

뻘에서 낙지를 잡는 사람

 

 

 

 

실미도 뒤쪽으로 돌아가는 바위길

 

 

 

 

 

 

 

 

 

 

 

 

굴이 붙어있는 바위들

 

 

 

 

무의도와 실미도를 잇는 징검다리

 

 

 

 

징검다리로 실미도를 빠져나오는 사람들

 

 

 

 

모래길이 남아있는 실미도

 

 

 

 

  징검다리는 물에 잠기고

 

 

 

 

모래길도 물에 잠기고, 실미도에도 어둠이 짙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