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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경상 전라 탐방

내연계곡 비경

향곡[鄕谷] 2011. 5. 29. 11:58

내연계곡 비경 

 

내연산 매표소-보경사-서운암-상생폭포-보현폭-연산폭 (왕복 2시간 반)

경상북도 포항시 (2011.5.28. 맑음. 13.2~18.6℃)

 

 

 

내연산(內延山)은 원래 동쪽 끝에 있었던 남산이라고 하여 종남산(終南山)이라 하였지만, 신라 진덕여왕이 견훤의 난을 피해 이곳에 찾아왔던 뒤로 내연산으로 바뀌었다. 내연산은 부드러운 육산인데, 연산폭포 아래로 내려오면 암벽과 용담기암괴석이 아름다운 골짜기를 만든다. 겸재 정선도 내연산 남쪽에 있었던 청하 현감으로 부임하여 내연 삼용추(內延三龍楸)를그렸을 정도로 이 골을 아름답게 여겼다.

 

내연골은 상생폭포에서 연산폭포까지가 비경인데, 상생(相生)폭포,관음(觀音)폭포,연산(燕山)폭이 압권이고, 심연의 용담과 선일대, 신선대, 관음암, 학소대 등 기기묘묘 아름다운 암벽이 폭포 좌우로 호위하고 있다. 내연산은 몰라도 내연 계곡과 보경사는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이름대로 아름답고 수려하다. 

 

산 아래로 이름난 보경사가 있다. 팔면 보경(八面寶鏡)을 묻으면 왜구를 막고 이웃나라 침범을 받지 않고 삼국통일을 이룰 것이라 하여 자리 잡은 절터이다. 청동거울 보경은 불법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문설주와 문지방 사이 각목을 신방목(信枋木)이라 하는데, 적광전 아래에 나무로 사자모양을 새겨 놓았다. 문을 드나들면서 용맹정진을 하라는 뜻이겠다. 바로 앞 오층 석탑은 수수하다. 1층 몸돌에 자물쇠와 문고리를 새겨두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문양이고 조선조까지 사용하였던 우리의 자물쇠요 문고리였다.

 

보경사 서쪽 계곡 건너편 서운암에 있는 부도밭으로 갔다. 보경사 경내에서 가장 절 맛이 나는 곳이라 하기 때문이다. 대나무 사립문을 들어서면 돌각으로 쌓아둔 담안에 부도밭이 있다 하였다. 그러나, 대나무 사립문은 철창문으로 바뀌고 돌담은 기와 담으로 바뀌어 눈을 가렸다. 스님의 허락을 얻어 살펴보았다. 길게는 6백여 년이 된 용맹정진하던 스님들의 부도가 있었다. 나지막한 나무로 둘러 있었다면 법신을 이룬 값어치가 더 살아있었을 듯싶다.

 

 

 

연산폭포

 

 

관음폭포 위에서

 

 

관음폭포

 

 

관음폭포 주변 기암절벽

 

 

보현 폭포 부근

 

 

상생폭포 위에서

 

 

상생폭포

 

 

상생폭포 원경

 

 

서운암 부도밭

 

 

보경사 오층 석탑

 

 

보경사 오층 석탑 1층 몸돌에 있는 자물쇠와 문고리

 

 

적광전 문설주와 문지방 사이 신방목으로 쓰인 사자상

 

 

원진국사 비각

 

 

원진국사비 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