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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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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방산 / 왕이 찾아간 포천의 진산

향곡[鄕谷] 2012. 12. 3. 23:13

 

왕이 찾아간 포천의 진산

王訪山(737.2m)

 

경기도 포천시 (2012.12.2. 맑음. -2.6~6.8℃)

무럭 고개-왕방산-570봉-오지재고개 갈림길-전계대원군묘-대진대학교(약 10㎞. 4시간 30분)

 

 

 

포천 시내에서 서쪽으로 고개를 들면 왕방산의 하늘금은 일자형으로 길다. 오르내림이 거의 없고 장막을 치듯 펼쳐진다. 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지인 무럭 고개까지는 가까워서 택시로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거리다. 무럭 고개를 넘으면 전곡인데, 그 너머 산은 나무들이 적어서 주름이 훤히 다 보인다. 동쪽으로는 국망봉 줄기를 사이에 두고 포천벌은 안개로 덮여 산 맛이 난다. 왕방산은 신라 49대 왕인 헌강왕이 이 산 아래 절을 창건한 도선국사를 격려차 다녀갔다 하여지은 이름다. 경주 땅에서 포천까지 왕이 행차하였으니 이름을 지어 기념할만하다. 밑에 절은 년 전에 왔을 때는 보덕사라 하였는데 왕산사로 바뀌었다. 옛 유래를 더듬어 이름 고치기를 잘하였다는 생각이다. 땅이름은 그 유래나 지형이나 특징을 찾아지을 일이다.

 

왕방산은 산이름만으로도 흡인력이 있지만 능선이 부드러워서 좋다. 능선에 올라서면 산 아래 풍경이 마치 비행기를 타고 내려보는 장면처럼 눈에 들어온다. 산에 들어오면 산 자체가 새로운 세계인데, 또 다른 세계를 덤으로 얻어 보는 셈이다. 인간이 산 아래 세상을 어찌 가늠할 수 있으리오마는, 오늘 보는 세상은 그렇게 본다는 생각이 든다. 산 아래서 범종 소리도 들리고 운치도 있다.

 

하산 지점에는 전계대원군 묘가 있다. 조선시대 3명의 대원군(선조 아버지 덕흥대원군, 철종 아버지 전계대원군, 고종 아버지 흥선대원군) 중 흥선대원군만 생존 중에 존호를 받았고 워낙 유명하여서 나머지 분은 설게 느껴진다 (실제로는 인조 아버지인 정원대원군이 있었지만 다시 원종으로 추존). 전계대원군은 사도세자의 손자이니, 그리 멀리 구한 것도 아니다. 이곳 묘는 금곡에서 이장하였다는데, 고종과 순종의 에서 나타나는 석조 기술이 장명등에서 엿보이며, 대원군 대부인묘의 둘레석과 문인상 등 대체로 솜씨조악하다동행한 분이 다른 대원군묘가 있는 곳도 산행을 하제안을 하였다. 따라 따라 이제는 인물 찾아 걷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교통편

 (갈 때)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4번 출구 부근 시외버스정거장에서 매 30분과 정각에 포천행 시외버스를 타고 포천시외버스터미널 하차 (약 1시간 걸림.\4,000)  →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무럭 고개까지 택시 이용 (기본요금)

 (올 때) 대진대학교에서 3100번 좌석버스(수락산역-태능입구역-강남역-양재역 경유). \2,000. 

           대진대학교에서 3200번 좌석버스 (노원역-청량리역-경동시장 경유) \2,000.

 

 

 

 무럭 고개에서 산 오르며 보는 운무

 

 

 

 

왕방산 정상 부근 정자

 

 

 

 

왕방산 정상 /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국사봉

 

 

 

 

 

 

 

 

산은 주로 이런 소나무 능선길이다

 

 

 

 

 

대진대학교 교정

 

 

 

 

 

전계대원군묘

 

 

 

 

 

왕방산 원경 / 선단리 하산지점에서

 

 

 

 

 왕방산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