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경기 인천 산

예빈산-견우봉 / 겨울에는 눈을 보러 가고 싶을 때가 있다

향곡[鄕谷] 2012. 12. 27. 00:00

 

예빈산-견우봉

겨울에는 눈을 보러 가고 싶을 때가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2012.12.25. 눈 후 맑음. -8.9~-4.6℃)

팔당역-율리고개-예빈산-견우봉-승원봉-천주교묘원-능내리 (4시간)

 

 

해는 기울고 겨울바람은 무척이나 차다. 밤새 눈 내린 후 추운 날씨가 다소 주춤하여 눈을 보러 산으로 갔다. 한강 설경은 두물머리 부근이 아름답다. 한강 소내(牛川) 부근에 살았던 다산도 소내 주변 경승을 읊은 사시사(四時詞)에서 겨울 경치로 '수종산 눈구경'을 들었다. 

 

물은 주변 산을 적시고 그 위에 눈이 소복 내렸다. 산등성이에 바람이 불어서 산은 더욱 차다. 흰 눈이 내려서 온 세상이 하얗다. 겨울에 하얀 눈이 내리면, 눈을 보러 가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