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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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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계곡산행 2. 북한산 삼천사골-부왕사터

향곡[鄕谷] 2013. 1. 6. 12:10

북한산 계곡산행 2. 북한산 삼천사골-부왕사터

눈 내려 산길이 더 아름답다

 

 2013.1.5 (맑음.-12.1~-1.2℃) 삼천사골-부왕동암문-부왕사터-중성문-산성입구-구파발역 (5시간)

 2013.1.19 (맑음. -2.0~1.6℃) 삼천사골-부왕동암문-부왕사터-중성문-산성입구 (4시간)

 

 

 

눈이 많은 곳은 지명도 눈과 연관하여 지은 곳이 많다. 히말라야에 있는 산도 눈과 연관한 이름이 많다. '히말라야'는 '눈의 집'이란 뜻이고, '칸첸중가''큰 눈보고'요, '다울라기니'는 '하얀 산'이라는 뜻이다. 우리의 산도 백두(白頭)와 설악(雪嶽)이 '눈산'의 이름을 가졌고, 태백(太白)과 함백(咸白)이 눈처럼 희고 밝다. 모두 때 묻지 않은 산들이다. 눈 내린 깊은 속은 자연도 사람도 때가 묻지 않았다. 산에 눈까지 소복 내리면 사람의 마음을 더 깨끗하게 한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왔다. 북한산에서 산길이 호젓하여 잘 다니는 삼천사골과 너머 부왕사터 부근에도 눈이 가득하다. 산에서 무엇이 산을 경이롭게 하는지 다툼이 있다면 눈이 내리면 다 소용없다. 눈은 모든 것을 경이롭게 하기 때문이다. "눈송이 하나 엉뚱한 곳에 떨어지는 법이 없다"는 어느 선문구와 같이, 산에 내리는 눈도 모두 뜻이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산길에 눈이 내려 산길이 더 아름답다.

 

 

 

 

 

 

삼천사계곡 얼음 폭포 

 

 

 

삼천사계곡 상류

 

 

 

부왕동암문 부근

 

 

 

부왕동암문에서 부왕사터 가는 산길

 

 

 

부왕사터

 

 

 

 부왕사터 / 글씨는 부황사라 적혀있다. 눈 속에 더욱 붉다

 

 

 

부왕사터에서 보는 노적봉, 뒤로 북한산 정상이 구름 속에 있다

 

 

 

부왕사터에서 북한산성계곡 가는 길

 

 

 

북한산성계곡 / 부왕동암문과 대남문 갈림길

 

 

 

중성문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