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淸溪山 849m)
깨끗하고 한적한 한북정맥의 산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가평군 북면 (2013.5.1. 맑음)
일동-일동초교-일동양조장-청계(기산) 저수지-큰골-송치골-청계산-850봉-장재울 (약 10㎞. 6시간)
포천과 가평의 경계를 가르는 한북정맥선상에 있는 청계산은 접근로가 멀어 찾는 사람이 적다. 그래서 한적하고 깨끗하다. 차를 세 번이나 타고 포천 일동에 가도 청계저수지로 가는 버스가 없어 50여분은 도로를 걸어가야 산 밑에 닿는다. 주변에 산이 많은데도 어렵게 거기까지 가서산행을 하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으나, 발품을 팔아 가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산은 깨끗하여 신선하고 한적하여 호젓하다. 높낮이나 산세는 장년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 높은 산들이 연이어 있어서 그 힘을 더불어 느낄 수 있다.
산꾼들이 이런 산을 찾으면 신령님이 숨겨두었던 행복을 꺼내준다는 생각이 든다. 봄은 쉬 지나가도, 산에 가서 지나간 그 봄을 잡을 수가 있다. 봄꽃이 북으로 올라가니, 북으로 산행을 하면 그 봄꽃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다. 봄을 덤으로 하나 더 얻는 셈이다. 진달래 구경이 그러하며 산벚꽃이 그러하고, 정상에서 귀목봉 가는 길에 산 한쪽을 노랗게 수놓은 노랑제비꽃을 만나고는, ' 신령님이 이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려고 이곳으로 불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교통편
(갈 때) 수유역 4번 출구 앞에서 와수리, 동송 방면 버스를 타고 포천터미널 하차 (30분 간격. 1시간 10분 걸림). 포천터미널에서 북쪽 사거리 약국 앞에서 일동방면 138-4 시내버스 승차 일동 터미널 하차 (35분 걸림)
(올 때) 가평군 상판리 다락터에서 17:45발 32번 버스 승차, 현리 하차 (25분 걸림). 현리에서 청량리행 1330-44 좌석버스 18:15 승차, 청량리 현대코아 앞 하차 (2시간 걸림)
기산(청계) 저수지. 보이는 산 왼쪽이 청계산이다
괭이눈
관중
현호색
태백제비꽃
각시붓꽃
진달래
청계산 정상 바로 밑
청계산에서 강씨봉 쪽으로 가는 한북정맥 능선
제비꽃
산 한쪽을 수 놓은 노랑제비꽃
장재울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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