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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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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과 옥녀봉 / 가평 용추계곡에서 오르는 산

향곡[鄕谷] 2013. 7. 8. 23:16

 

가평 용추계곡에서 오르는 산

노적봉(露積峰 구나무산 858.8), 옥녀봉(玉女峰 510)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2013.7.7. 흐린 후 비. 22.4~29.5℃)

 용추폭포(산행 안내도)-옥녀봉-750봉(헬기장)-노적봉(구나무산)-790봉-물안골- 칼봉쉼터-용추계곡-공무원휴양소 주차장(버스 종점) (6시간)

 

 

 

 가평 용추계곡에 있는 노적산은 조용한 산을 즐기는 사람에게 좋은 곳이다. 연인산 동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산은 북쪽으로는 백둔리를 넘어 귀목봉, 명지산, 화악산이있고, 남쪽에 있는 용추폭포 건너에는 칼봉산 송이봉 매봉이 있는데 접근로가 만만치 않다. 노적(露積)의 뜻은 수북이 쌓은 곳이고, 용추(龍湫)는 물 떨어져 깊게 파인 곳이니, 이름으로는 높낮이가 하늘 땅 만큼이다. 용추폭포에서 옥녀봉 들어서는 길은 사람 발길 찾기가 어렵다. 들머리에 엄청 수풀 우거진밭을 헤치고 들어가면 온통 잣밭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른 큰 키에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어서 능선에 올라서면 엄청 편안한 산길이다. 이 더위에 산들바람이 불어 무척 시원하다.

 

 중간에 산불이 나서 나무가 없는 데다, 옥녀봉 정상은 나무가 없어서 뜨겁다. 뜨거워서 오래 머물 수가 없다. 그래도 옥녀봉만 지나면 산행은 편안하다. 숲도 깊고 길도 좋다. 깊은 숲에서 매미는 느릿느릿 울더니, 하산 무렵부터 비가 내려 주변이 신비로워졌다. 여름산자욱이 푸르러 물방물이 듣는 듯하다 했는데, 나뭇잎에 비 떨어지고 산은 안개에 잠겨 고요하다. 아득한 심산유곡이 이것이다. 이럴 때 비를 맞는 기분은 괜찮다. 푹 젖으면 어떠리. 세월이 비바람 속에 오고 가는 것이니. 

 

 

 

※ 교통편

 (갈 때) 상봉역 08:12 경춘선 열차 이용, 09:06 가평역 하차. 가평역에서 09:15 용추행 시내버스 승차 09:45 용추폭포 하차

 (올 때) 용추계곡 공무원휴양소에서 16:50 시내버스 승차, 가평터미널에서 가평역행 시내버스 환승, 가평역에서 상봉행 경춘선 열차 탑승

 

※ 길 안내

 ① 용추폭포 부근 공터에 있는 산행 안내도 오른쪽 묵밭이 오르는 길. 왼편으로 돌아 산길을 오르면 조옥동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난다. 왼쪽으로 진행.

  ② 노적봉에서 3분 가면 백둔리와 장수고개 방향 삼거리가 나오면 장수고개 방향으로 간다. 

  ③ 790봉에서 왼쪽 물안골 표시 쪽으로 경사길을 내려서면 용추계곡 

 

 

 

 

 

 

 

 

 

 

 

들머리는 수풀로 가득 차있으나 오르는 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소나무숲길

 

 

산불이 일어난 숲

 

  

옥녀봉에서 보는 가평읍이 희미하게 보인다

 

  

대벌레 / 나뭇잎에 잎맥처럼 붙어 있다

 

 

미역줄나무

 

 

노적봉 정상 / 조망은 없으나 포근하다

 

 

 

대부분 산길은 이렇게 편안하다

 

  

소나무 연리근

 

 

 

용추계곡 / 1시간은 이런 계곡으로 계곡을 따라 걸어 내려가야 한다

 

 

 

용추계곡은 골골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