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오름
물영아리오름 (표고 508m. 비고 128m)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습지보호지역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89 (2013.11.13)
산정호수가 있는 오름을 오르기로 하여 사라오름을 거쳐 물찻오름에 찾아갔더니, 원형 보존을 위해 정비중이어서 2014.6.30 까지는 입장할 수가 없었다. 사려니숲길에서 3㎞ 정도 들어간 지점에 있는 현수막에다 적었는데, 입구에 걸어 두었으면 좋을 걸 아쉬웠다. 다음 행선지로 삼았던 물영아리오름으로 갔다. 교래 사거리에서 1118번 도로인 남조로를 따라 수망교차로에 거의 다 와서 왼쪽으로 물영아리오름이라 큼지막한 표지판이 있다. 물영아리오름은 동백동산, 물장오리, 1100 고지 습지와 함께 제주의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습지보호지역이란 습지 중 자연 상태가 원시 상태를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여 특별히 보존하는 곳인데, 람사르협약 습지로도 등록되었다. 람사르협약은 물새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특히 중요한 습지인 곳과 맺은 협약이다.
물영아리오름 앞은 넓은 초원으로 노루 가족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오름 앞에는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심었고, 오름 오르는 길엔 참식나무와 새덕이 같은 녹나무과 식물이 울창하다. 이곳만 아니라 제주 어디가든 녹색빛 윤기가 나는 녹나무과 식물들이 많다. 물영아리오름엔 다양한 습지식물과 곤충,양서류,파충류가 있는데 아무래도 봄과 여름이 제철일 듯싶다. 880개 나무 계단을 기도하듯 올라서면 둘레 300여m의 아담한 화구호가 펼쳐진다. 물이 말라 신비로운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습지에는 물이 있어야 제격이다. 물찻오름을 개방하면 다시 올라봐야겠다. 초겨울 바람에 길가에서 오미자 붉은 열매와 참마씨앗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그것들은 느즈막 또 어디 가서 자손들을 퍼뜨릴 것인가.
물영아리오름
물영아리오름 둘레길
편백나무숲
물영아리오름 앞 초원에서 본 노루
삼나무 숲이 있는 계단
물영아리오름 정상화구호
물영아리오름 정상화구호
새덕이(녹나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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