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오름
아부오름 (표고 301m, 비고 51m)
거대한 원형 분화구. 앞오름이라 표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64-1 (2013.11.11)
아부오름은 한라산에서 송당사거리 거의 다 가서 있는 비자림로(1112번 도로)에 있다. 높이가 낮아 주변 다른 오름에서 비해서는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또한 오름 앞에 와서도 차를 주차할 곳이 없는데다가 앞오름이라 쓰여 있어 지나치기가 쉽다. 틀림없이 길 안내 표지판엔 아부오름인데, 이곳 표지석은 앞오름이다. 그러니 헷갈리기가 쉽다. 아예 제주의 방식대로 통일하였으면 좋을 것 같다. 아부오름의 '아부'는 아버지 다음 가는 사람이라는 뜻이고, 어른이 앉아 있는 모습이라 아부오름이라 붙였다고 한다. 앞오름은 송당리 앞에 있어 앞오름이라고 하는데, 더 많이 쓰는 아부오름이 귀에 익다.
아부오름은 밖에서는 조그만 언덕처럼 보이나, 안에 들어가면 분위기가 크게 반전된다. 넓고 긴 둘레는 푸근하고, 안쪽으로 원형경기장처럼 펼쳐진 분화구엔 삼나무를 둥그렇게 심어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영화 '이재수의 난' 촬영을 위해 삼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편안하게 분화구 둘레를 힘 안 들이고 다닐 수 있어서 가장 낮은 곳에서 오름에 오른 맛을 구한다면 아부오름이 제격이다.
원형경기장 같은 아부오름. 뒤에 높은오름이 보인다
아부오름 분화구 둘레
아부오름 입구. 모든 오름에는 방목하는 소나 말이 못 나가게 미로처럼 만들었다
오름 바깥으로 보이는 소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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