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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으로 간다/제주도

손지오름 / 제주말로 손지는 손자

향곡[鄕谷] 2013. 11. 17. 23:57

 

제주의 오름

 

손지오름 (표고 255.8m, 비고 76m)

제주말로 손지는 손자. 아담하나 오르기 쉽지 않은 오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 52 (2013.11.11)

 

 

 

 

송당사거리에서 손자봉 사거리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자리 잡은 오름이다. 입구를 찾기도 쉽지 않고 주차장도 따로 없다. 손지봉이라 부르는 손지오름이다. 제주도 말로 손지는 손자를 이르는 말이다. 한라산의 손자라 하기도 하고 따라비오름의 손자라 하기도 한다. 할아버지 없는 손자는 없을테니 그 할아버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그 할아버지를 알면 그 손자의 모습도 같을테니 한라산과 따라비오름을 찾는다면 눈여겨봐야겠다.

 

가을에 손지오름 아래에 들어서면 눈이 부시다. 온통 억새가 오름 주변에 가득 찼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길은 정비하지 않아서 억새 사이로 오르내리기는 쉽지 않다. 장갑을 끼어야 하고 스틱을 갖추고 오른다면 좀 낫다. 오름 능선에는 삼나무를 심었고, 삼나무 뒤로는 사유지인지 철조망까지 쳐져 있다. 분화구 안은 한쪽으로는 잡목들이 무성하여 한 바퀴 돌 때  조심해서 다녀야 한다. 

 

손지오름 오르면서 뒤로 눈을 돌리면 용눈이오름이 있고, 분화구 올라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으면 다랑쉬오름, 북으로는 높은오름, 서로는 거미오름이 보인다. 서쪽 아래는 소 방목장과 돌담으로 둘러싼 묘지들이 자리 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나 억새밭 내려서는 길은 미끄러워 오르내림이 쉽지 않다.

 

 

 

 

   

용눈이오름에서 본 손지오름

 

 

 

용눈이오름에서 본 손지오름

 

 

 

손지오름

 

 

 

손지오름

 

 

 

손지오름 능선

 

 

 

손지오름 분화구

 

 

 

손지오름 서쪽

 

 

 

손지오름 동쪽. 다랑쉬오름이 우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