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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우리도 산처럼/강원 충청 산

삼악산 / 의암호를 바라보는 암릉 산행지

향곡[鄕谷] 2014. 3. 24. 10:01

 

 

삼악산(三岳山 654m)

의암호를 바라보는 암릉 산행지

 

강원도 춘천시 서면 (2014.3.23. 맑음. -0.1~17.6℃)

의암댐-상원사입구(매표소)-상원사-깔딱 고개-동봉-삼악산 용화봉(654)-송림-333 계단-흥국사-등선폭포-등선폭포입구(매표소) (휴식 1시간 포함. 4시간 반)

 

 

 

삼악산은 광덕고개에서 내려오는 한북정맥이 포천 도마봉에서 동쪽으로 꺾여서 석룡산, 화악산, 가덕산, 계관산으로 이어지다가 북한강을 앞에 두고 우뚝 매듭을 짓는 산이다. 반도의 남쪽에서 5악(岳)은 설악산, 치악산, 삼악산, 운악산, 월악산을 드는데, 삼악산은 5 악의 다른 산들에 비하여 높이나 앉음새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작으나, 암릉의 위용과 협곡 사이를 흐르는 폭포가 아름다워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태봉국의 궁예가 왕건의 쿠데타로 철원에서 쫓겨서 온 곳이 삼악산이다. 궁예는 이곳에서 삼악산성을 쌓고 흥국사를 지어 재기하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중과부적이었다. 궁예는 여기서 다시 명성산으로 밀려났다. 삼악산은 맥국의 싸움터였고, 한말 의병들의 요새이기도 하다. 삼악산에는 궁예와 관련한 이름들이 여러 곳 있다. 궁예가 하였다는 말은 사나이답다. "나는 비겁한 자와 친구가 되느니, 정직한 사람의 원수가 되련다."

 

봄철이 되니 전국에서 찾아든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산꾼이 '다 왔다는 말은 정말로 믿지 않는다며, 이런 험한 길인 줄 모르고 따라와 걷는다' 말하니, 옆에 사람이 한 마디 거든다. "원래 다 모르고 걷는 겁니다."  산에서는 몸을 부려 마음을 쉬고자 것이니, 걷는 것이 쉬는 것이다. 바위에 걸터앉아 풍경을 본다. 철이 바뀌면 풍경도 바뀐다. 의암호는 푸르고, 바람도 부드럽다. 생강나무도 갓 봉오리를 피워 봄산을 점점이 노랗게 물들인다. 

 

 

 

※교통편

 ① 경춘선 상봉역에서 춘천행 열차를 타고 강촌역에서 하차

 ② 강촌역에서 춘천 방향 버스를 10분 타고 의암댐에서 하차. 도보로 5분 걸으면 상원사 입구 매표소 

 

 

 

 

의암호와 붕어섬

 

 

 

 

 

깔딱고개

 

 

 

 

 

흥국사

 

 

 

 

 

 

 

 

 

등선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