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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우리도 산처럼/강원 충청 산

봉화산 / 구곡폭포가 있는 산

향곡[鄕谷] 2013. 11. 29. 19:55

 

봉화산(519m)

구곡폭포가 있는 산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2013.11.23. 맑음. -4~10℃)

강촌역-봉화산-임도-감마봉-문배마을-구곡폭포-주차장(4시간)

 

 

경춘선을 곧게 만들면서 강촌역을 이전하였다. 북한강변에 있던 역이 봉화산 쪽으로 물러서서 역에서 내리면 바로 산행을 할 수가 있다. 산행은 동네 산을 다니는 것처럼 편하다. 온 산을 머리를 깎은 것처럼 시원하게 간벌하였다. 참나무는 나일론끈으로 표식을 하였다. 간벌의 기준으로 삼는 것 같다. 나무의 살생부인 셈이다. 산에도 삶과 죽음을 나누는 일이 있다. 

 

삼국사기에는 온조왕이 우두산성을 치려고 왔다가 이곳에서 큰 눈을 만나 돌아간 기록이 있다. 우두성은 춘천의 옛 이름이었다. 그만큼 이곳 산은 깊다. 봉화산 산중 문배마을 사람들은 6.25가 터진 줄도 몰랐다 하였다. 문배마을은 산 뒤에 있어 높고 우묵하다. 마을은 거룻배 모양이어서 구멍을 뚫으면 마을이 가라앉는다는 얘기가 전한다. 물이 넘쳐 흐르면 마을 밖도 난리이지 싶다.

 

구곡폭포는 예전엔 문폭(文瀑)이라 불렀다. 문(文)에는 열 가지가 넘는 뜻이 있는데, 그 중 '아름답다'는 뜻이 있어 '아름다운 폭포'란 의미로 전한다. 문폭 뒤에 있어서 문배마을이라 부르는 것이 수긍이 간다. 마을에서 구곡폭포로 내려오는 길은 잘 닦아 놓았으나 내리막이 급하다. 초겨울에 움푹한 계곡에 있으니 오감이 서늘하다. 물이 없는 계절이라 폭포의 수량은 적으나 아름답고 깊은 맛이 있다.

 

 

교통편 : 경춘선 상봉역에서 30분마다 떠나는 춘천행 열차를 타고 강촌역에서 내린다

 

산행 안내 

1) 강촌역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철길 밑을 지나 오른쪽 산 올라가는 계단이 봉화산 산행로이다. 

2) 정상에서 검봉산 방향으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왼쪽 검봉산 방향으로 계속 가야 한다. (오른쪽 문배마을 표지는 하산 임도임) 

3) 임도를 가로질러 감마봉에 올랐다가 산을 내려서서 오른쪽길 문배마을 표시가 있는 곳으로 간다 

4) 서낭당고개에서 오른쪽 (문배) 마을로 내려서지 말고, 직직하면 구곡폭포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5) 구곡폭포에서 진행방향 1㎞가 주차장이고, 거기서 2㎞ 정도 더 가면 강촌역이다.

 

 

 

구곡폭포

 

 

봉화산 정상. 골짜기 끄트머리에 강촌역이 있다

 

 

 

 

 

감마봉

 

 

 

 

 

 

 

 

 

구곡폭포가 있는 계곡

 

 

 

봉화산 산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