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에 구름을 타고
용조봉(635m) 신선봉(635m) ③
양평군 용문면 (2014.7.1)(2014.7.26)
용문사주차장-조계골-용조봉-신선봉-갈림길-용계골-용문사주차장 (약 5.7㎞. 5시간)
(2014.7.1)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에서 조계골과 용계골 사이에 있는 용조봉과 신선봉은 바위산이다. 산 밑에서 보면 뾰족하여 고개를 들고 올려 봐야 한다. 날이 더운 날엔 인내심을 가지고 오르지 않으면 안된다. 바위는 결기를 세워 강렬한 그 무엇이 있다. 바위는 결이 날카롭게 쪼개져 살이라도 베어낼 것 같다. 거스르지 않을려면 천천히 기도하듯 걸어야 한다.
용문산 부근 산에는 바위가 많다. 큰 바위가 있고 산에 정기가 흐르는 곳에 기도발이 잘 듣는다고 이야기한다. 산의 지기와 바위의 자기가 합하여 강력한 지자기를 방출한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깨달음을 얻기도 하지만, 산에 들어 잠겨 있으면 속이 다 비고 맑은 생각을 얻을 수 있으니, 곳곳 바위가 성현이요 곳곳 나무가 스승이다.
(2014.7.26)
비 온 후 날씨는 좋다. 비가 온 후면 일부러라도 나서야 할 곳이다. 오밀조밀한 바위와 띄엄띄엄 노송이 신선과 같이 사는 산이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산천경개를 구경하는 곳이다. 안개비가 잠시 내린 뒤 구름이 휘젓고 오르는 풍경을 만끽하였다. 비 온 후에 와야 볼 수는 있는 기가 막힌 구경이었다. 물은 풍성하여 물구경만 하여도 눈이 시원하다. 청산에 구름을 타고 물소리를 들으며 다녔다.
용조봉 정상
신선봉 정상표지석
신선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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