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주사 마애불 (보물 406호)
덕주공주가 조성한 마애불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2014.9.20)
충주호 남한강변에서 송계계곡으로 들어서면 덕주사로 가는 길이 있다. 덕주사는 한국전쟁 때 모두 소실되어, 덕주사가 있던 곳은 터만 남았고, 아래쪽에 하덕주사를 새로 세웠다. 큰길 입구에는 월악산 영봉으로 가는 등산객들이 띄엄띄엄 산에 오른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딸 덕주공주가 피난와서 마애불을 조성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절 들어가는 계곡도 덕주골로 부른다.
덕주사 가기 전에 성루가 보이는 덕주산성은 둘레가 2㎞로 월악산 남쪽 충주에서 문경으로 넘는 전략적 요충지에 있다. 몽고군이 공격할 때는 피난용으로 쓰였다고 한다. 조선 고종 때 명성왕후가 월악궁을 지었으나 왕후 시해 후 없어지고, 잔재들은 한수보통학교 교사로 쓰여 다 사라졌다. 산 올라가는 길도 개울도 돌이 많다. 월악산이 돌산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큰 길가 주차장에서 2.6㎞ 올라가면 영봉과 갈라지는 오른쪽에 마애불이 있다. 옷의 선은 희미하여 뚜렷하지는 않지만 부드럽다. 높이는 13m로 하늘에 우뚝하다. 전설에 따르면 마의태자가 세웠다는 미륵사터에 있는 미륵불과 마주 보고 서 있다는데, 숲이 막혀 확인할 수는 없다. 서로 볼 수는 없어서 불상을 세워 그 마음을 전달하려 하였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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