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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강원 충청 탐방

개심사 / 마음을 여는 절집

향곡[鄕谷] 2013. 11. 10. 13:49

 

개심사(開心寺)

마음을 여는 절집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2013.11.3)

 

 

해미읍성에서 개심사 가는 길은 가깝다. 길 양쪽으로는 목장으로 쓰이는 목초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한 때는 김종필 씨가 삼화목장으로 운영하던 곳이었다. 산들이 야트막하여 부드러운 맛을 준다. 개심사 아래 주차장은 세심동(洗心洞)이니 마음을 닦을 곳이요, 절에 올라서서는 마음을 여는 곳이 이곳이다. 솔밭길로 가며 마음을 닦는다. 마음 속에 있는 때는 기회가 있을 때 씼어야 한다.

 

개심사에 들어서면 연못 위 층층 다리 위쪽으로 '象王山開心寺' 현판 글씨가 시원하고도 넉넉하다. 근대의 명필 해강 김규진씨가 전서체로 쓴 글씨인데, 큰 글씨를 부드럽게도 썼다. 해탈문을 들어서니 석탑 왼쪽 심검당(尋劍堂)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까지 와서 마음의 이끼를 닦지 못한다면 아예 그 마음을 도려내는 곳인가?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쓰고 있고 단청을 하지 않아 자연스럽다. 해탈문 밖으로 나오면 절집 안에서 마음을 닦고 마음을 열지 못했다면 풍덩 빠트리고 가야할 연못이 있다.  

 

 

 

안양루에 걸린 상왕산개심사 현판

 

 

 

 

개심사 가는 솔밭길

 

 

 

 

 

 

 

심검당 / 조선초기 건축물로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