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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동티베트

15. 야딩 가는 길 (따오청-야딩풍경구)

향곡[鄕谷] 2015. 10. 16. 20:37

 

 

동티베트 배낭여행 15.

8일째(2015.9.6. 맑은 후 흐림)- 9일째(2015.9.7. 때때로 비 후 맑음)

 

야딩(亞丁) 가는 길 (따오청-야딩풍경구)

 

 

 

따오청에서 다시 차를 부려 도로공사가 한창인 야딩풍경구로 들어갔다. 기온은 22도로 괜찮으나 도로는 먼지투성이로 차가 지나가면 먼지가 풀풀 날린다. 따오청에서 1시간 15분이 걸려 3시 반에해발 3150m인 야딩풍경구 매표소 입구에 도착하여 짐을 내렸다. 운전기사가 명함을 주면서 자기 차는 절대 타지 말란다. 타지 말라며 명함은 왜 주는지 모르겠다. 여권을 제시하고 야딩풍경구들어가는 셔틀버스표와 입장권을 끊었다. 중국에서는 입장료가 무지 비싸다. 외국인도 조건이 되면 할인되므로 입장 할인을 받으려면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30㎞ 산길로 1시간을 더 올라간다. 기사가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으라는 곳에서는 비가 오바람이 불어 잠시 있을 밖에 없었다. 간에 숙소를 해야 하기에 기사에게 부탁하였다. 기사는 객잔마다 서서 미리 가격을 알아보고 숙박하라며 우리를 기다린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내리고 우리남았다.

 

싼 객잔을 찾으니 버스운전기사가 연락하여 어떤 길모퉁이에서 앞에 서 있는 지프차를 타라고 한다. 이미 연락을 해두었던 모양이다. 인터넷에 나오는 가장 싼 민가인데, 전기장판도 없고, 화장실은 숙소에서 떨어져 있는 칸막이도 없는 천연화장실이다. 화장실 갈 때도 랜턴을 써야 한다. TV는 물론 wifi도 터지지 않는다. 외부와 단절된 첩첩산중이다. 젊은 부부가 아이 하나, 남동생 하나를 데리고 살고 있다. 젊은 주인이 요리를 준비하였다. 목이버섯 감자조림 양배추볶음 고추소고기볶음 등으로 마련한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밤기운이 서늘하다. 별빛은 구름 속에 숨어서 이따끔 보일 뿐, 계곡 물소리는 요란하기가 끝이 없다. 서늘한 밤을 나려고 옷을 단단히 껴입었다.

 

다음 날 아침은 서늘하다 못하여 으스스하다. 아침을 서둘러 먹었다. 생수를 구할 수 없어 뜨거운 물로 보충하고, 달걀을 점심용으로 추가로 주문하였다. 1개 5원. 우리 돈으로 1000원인데, 궁벽한 산골 즈메이촌에서는 1원이었는데 갑자기 달걀값이 폭등하였다. 중국에서는 물어보고 사먹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났다. 우리가 인터넷으로 홍보해 준다고 했는데 참 난감하다. 배낭은 숙소에 맡겼다. 버스가 시발점서부터 만원이어서 서너 대를 보내고 나서야 겨우 탈 수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서는 전동차를 타고 갔다. 기온은 더 차서 바람막이옷을 껴입었다. 산 속으로 들어갈수록 구름이 너울거리고 절경이 이어진다. 전동차에서 내리니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한다. 가야 할 길은 이제 시작인데 날씨는 고르지 않다. 행장을 다시 꾸렸다.

 

 

※ 야딩풍경구 입장 : 셔틀버스 120위안(왕복)/1인, 입장료 80위안(할인)/1인 (일반 150위안- 60세부터 할인)

    야딩민가(길상객잔) 숙박 : 70위안/1원 

    야딩풍경구 전동차(왕복) 80위안/1인

    해발 : 리탕 4014m. 따오청 3890m. 야딩(버스터미널) 3150m

   

 

 

 

 

 

 

야딩풍경구 매표소 앞 가게

 

 

 

 

야딩풍경구 매표소

 

 

 

 

야딩풍경구 오르며

 

 

 

 

야딩풍경구 오르며

 

 

 

 

 

숙소 (오른쪽 붉은색 단층건물)

 

 

 

 

아이를 업고 있는 안주인

 

 

 

 

 

 

 

 

 

 

 

 

 

 

야딩풍경구.  저 구름 속 산으로 트래킹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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