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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동티베트

14. 리탕을 지나 따오청으로

향곡[鄕谷] 2015. 10. 16. 19:09

 

 

동티베트 배낭여행 14.

7일째 (2015.9.5. 맑음)-8일째(2015.9.6. 맑은 후 흐림)

 

리탕(理塘)을 지나 따오청(稻城)으로

 

 

 

탑공사에서 리탕으로 차를 부렸다. 신도교로 거의 다 가서 리탕으로 둘러서 가는데, 기사가 집에 일이 생겨 동생이 다른 차로 모시겠단다. 집에 가는 방향이 달라서 다른 기사한테 우리를 차떼기를 한 것다. 어쩔 수가 없이 중간에 차를 바꾸어 탔다. 차는 좁아서 배낭을 뒤에 쑤셔 넣고포개서 겨우 었다. 리탕까지 200㎞를 그렇게 갔다. 리탕은 해발 4014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을 중 하나이다. 7대10대 달라이라마를 비롯하여 티벳불교의 주요 인물들이 그곳에서 태어났다. 1950년대 티베트인들이 중국에 저항한 주요 지역 중 하나여서, 지금도 중국 공안이 삼엄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 시내는 황량하다. 온통 공사판이요, 먼지투성이다. 이제 아스팔트를 깔기 시작하고 있다.

 

밤새 감기몸살을 하여 열이 났는데, 자고 나니 덜하였다. 아침에 시장구경 가자는 제의도 마다하였다. 식사하러 가기도 마땅찮고 감기 증세가 있는 사람도 더 있고 하여, 만두를 사 와서 전부가 누룽지로 아침을 하였다. 차량 수배가 쉽지 않아 어제 그 운전기사 차량을 또 썼다. 기사는 우리의 양해도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계속 태우려 하기에 그만 가자고 하였다. 차는 토끼산(해발 4696m) 옆으로 넘는 4500m 가까운 고개를 구불구불 오르내렸다. 고개를 다 내려와 기사가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내린다. 길가에서 바퀴를 바꿔 끼우는 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 친구 차가 고장나 도와준다고 한다. 친구를 도와줘야 하겠다는데 어찌 하랴. 잠시 쉴 겸 같이 내렸다. 

 

따오청에 도착했더니 운전기사가 식사를 하고 가자고 한다. 이것저것 틀어져 대장이 기사에게 먹고 싶으면 알아서 해결하라 하였다. 따오청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샹그릴라 가는 버스표를 예매하러 갔더니 12시부터 1시반까지는 점심시간이어서 버스표를 팔지 않았다. 우리가 터미널에 간 것은 12시 15분(리탕에서 출발한 지 2시간 35분이다). 그곳 사정에 훤한 운전기사가 점심시간에 표를 팔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늦장을 부린 것이라 짐작한다. 할 수 없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기사를 불렀더니, 아까 고장난 차량 기사를 데려오는 게 아닌가. 이래저래 우리는 봉이 되었다. 어쨌거나 버스매표원도 제 시간에 오지 않아 2시가 다 되어서 샹그릴라 가는 표를 예매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에 표를 팔지 않는다는 것도 그렇고, 그 시간도 지키지 않으니 여행자는 마음을 느긋이 먹어야 할 뿐이다.

 

 

※ 신도교-탑공사-리탕  차 빌리는데 : 1,080위안

    리탕 숙박 (성지대주점) : 70위안 / 1인

    리탕-야딩 차 빌리는데 : 780위안

    따오청-샹그릴라 버스 예매 : 109위안 / 1인

    (따오청버스터미널 버스표 파는 시간 : 오전 08:30-12:00, 오후 13:30-17:30, 저녁 18:30-20:00)

    해발 : 리탕 4014m. 따오청 3890m

   

 

 

탑공사에서 리탕 가는 길

 

 

 

 

 

 

 

 

 

 

탑공사에서 리탕 가는 길

 

 

 

 

탑공사에서 리탕 가는 길

 

 

 

 

 

 

숙소인 성지호텔

 

 

 

 

리탕 숙소 앞

 

 

 

 

리탕 숙소 앞

 

 

 

 

리탕 거리

 

 

 

 

리탕 관공서 건물

 

 

 

 

리탕을 떠나며

 

 

 

 

백탑 / 리탕에서 따오청 가는 길

 

 

 

 

리탕에서 토끼산 오르는 고갯길

 

 

 

 

토끼산 (해발 4696m). 산 능선상에 토끼귀 형상이 보인다.

 

 

 

 

차에서 내려 친구 차를 고쳐주는 운전기사

 

 

 

 

따오청 부근 가옥

 

 

 

 

따오청 시내

 

 

 

 

따오청시내. 어디 가나 모여 있는 사람들이 많다.

 

 

 

 

버스표 파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점심시간에는 팔지 않는다

 

 

 

 

 

 

 

 

 

 

따오청에 있는 어느 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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