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1051m)
정상이 볏가리처럼 생긴 산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춘천시 북상면 (2016.5.1)
가리산휴양림-합수곡-가삽고개-가리산-무쇠 말재-합수곡-가리산휴양림 (약 8㎞. 4시간 반)
홍천읍에서 인제로 가는 길에 두촌면 가리산 입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에 바위 두 개가 툭 튀어나온 산이 가리산이다. 낫가리나 나뭇 가리를 쌓아 놓은 것처럼 생겨 그리 이름 지은 것인데, 한자로 쓴 가리산(加里山)은 아무런 뜻도 없이 빌어 쓴 이름일 뿐이다. 두촌면 반대편 북상면 산길은 소양호에서 오를 수 있다. 아주 오랜 옛날 대홍수가 있어 무쇠 말뚝을 박고 배를 붙들어 놓았다는 이름은 무쇠말재로 남아 있다.
가리산휴양림에서 오르는 산길은 산 이름처럼 길이 순한 편이다. 넓게 펑퍼짐하게 퍼진 산세이다. 능선에 오르면 경사가 더는 없어서 걷기에 좋다. 봄의 절정이라 천지가 들꽃이다. 양지꽃, 노랑제비꽃, 피나물이 많다. 산소를 이곳 가리산에 잘 써서 중국의 천자를 낳았다는 전설이 있는 안내판을 지나면 밧줄을 잡고 쇠 층계를 밟고 정상에 오른다. 두 봉우리를 다니려면 잠깐 동안 경사가 있는 바위에서는 줄을 잡고 조금 긴장을 하며 오르내려야 한다.
정상에서 조망은 호쾌하다. 날씨가 좋으면 설악산 대청봉이 보이고, 오대산 백덕산 치악산 용문산 등 주변 산들이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서쪽 봉에는 큰바위얼굴이 있어서 그것을 보고 호연지기를 키워서 큰 인물이 나왔다는 전설이 있어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자주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갑자기 주변이 넓어지며 호쾌하여 가히 그럴만한 곳이라 생각하였다.
※ 교통편 : 가리산휴양림 입구에서 휴양림까지 들어가는 아스팔트길이 멀고(약 7㎞), 가족산행이어서 승용차를 이용하였다. 대중교통은 동서울터미널에서 홍천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홍천터미널에서 가리산 가는 시내버스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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