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의 미항
장호항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2016.9.29)
삼척은 한반도에서도 외진 곳인데, 거기서 더 외진 곳에 장호항이 있다. 어촌에 어울릴만한
작은 항구이다. 다른 곳에 비해 경관이 아름다워 이곳 사람들은 한국의 나폴리라 말하고 있다.
나폴리가 아름답기는 세계에서 정평이 나서 통영항도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장호항은 바위가
있는 곳에 파도가 부서지며 들어올 때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바다를 사람들이 조금씩 밀고
들어가 인공구조물로 너무 많이 점령하여 이제는 미항의 면모를 잃고 있다. 사람들이 와서
찍는 사진들도 그 구조물을 다 피해서 찍는다. 조화스럽지 않아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좁은 바위 벼랑을 허물고, 바닷가까지 점령하여 자연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
아름다움은 자연과 조화로워야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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