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둘레길 1-6
회룡골~도봉산 입구 (16~18구간 일부)
회룡탐방지원센터~사패산 제3보루~원도봉입구~다락원~도봉탐방지원센터
이동거리 7.8㎞. 이동시간 3:03. 휴식시간 1:37. 계 4:40 (2017.9.4. 맑음)
비가 세차게 오는 바람에 되돌아갔던 회룡골에 한 달 만에 다시 찾아갔다. 회룡은 태조 이성계가 함흥차사 후에 머물다 돌아갔던 곳이어서 붙은 이름이고, 이성계가 머물러 있던 이곳에 대신들이 와서 정사를 의논하였다. 이곳에 와서 태조의 재가를 받아 나라 일을 하였기에 이곳 지명을 의정부라 하였다. 도봉산 만장봉을 보고 이성계가 쓴 시가 남아 있어 이래저래 이곳은 태조 이성계와 관련한 이야기가 많다.
회룡골에서 회룡사로 올라 가기 전에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면 사패산 3보루가 있는 오름길이다. 고구려 때 축성을 하면서 쌓은 진지인 보루는 둘레가 250m 정도로 사패산 보루 중에서는 가장 크다. 돌멩이를 쌓아놓은 듯한 모습으로 그 외양만으로는 보루라는 것을 짐작할 수가 없다. 망월사역쪽으로 내려오는 보루길은 동네로 내려와 뙤약볕을 이고 가야 하는 길이다. 아마도 부대가 있어서 돌아가야 하는 모양이다.
길을 돌아 다락원길로 들어섰다. 회룡사 쪽에 있었던 호원(虎院), 망월사 쪽에 장수원(長水院), 이곳에 다락원(多樂院)은 길손이 머물던 원(院)이 있었다. 보통 30여 리 마다 원이 있었는데 이곳에 촘촘한 걸 보니 지나는 길손이 많거나 경치가 좋아 머물러 가는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을 보는 경치는 그 위용이 웅장하고 시원하다. 산이 가까워 원(院)에 앉아서 보면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었을 것 같다. 다락원을 지나면 도봉옛길이다. 이 길로 길손이 다녔으리라. 이번 길의 매듭과 다음 길의 출발을 쉽게 하기 위해 도봉옛길의 일부를 더 걸어 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 가서 걸음을 마쳤다.
※ 북한산둘레길 제16~18길 일부 (거리. 시간, 난이도)
제16길 보루길. 회룡탐방지원센터~원도봉 입구. 2.9㎞. 1:30. 상
제17길 다락원길. 원도봉 입구~다락원. 3.1 ㎞. 1:30. 하
제18길 도봉옛길. 다락원~도봉탐방지원센터. 1.7㎞. 0:50. 하
(제18길은 전체 3.1㎞ 중 일부만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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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7.8㎞. 3:50. (국립공원 제시자료 기준) (실제 휴식시간 포함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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