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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서울 걷기 좋은 길

서울둘레길, 아차산에서 양원역까지

향곡[鄕谷] 2017. 10. 10. 12:57

 

 

서울둘레길, 아차산에서 양원역까지

 

아차산역-해맞이광장-아차산-용마산 제4보루-깔딱 고개-망우묘지공원-양원역

이동거리 9.3㎞. 이동시간 3:27. 휴식 0:58, 소요시간 합계 4:25  (2017.10.5)

 

 

 

추석을 지내고 고향에서 일찍 올라와서 아내와 아차산에서 양원역까지 서울둘레길을 걸었다. 날은 쾌청하여 시계가 좋다. 서울둘레길 중 조망이 좋은 능선길이다. 역사문화 유적지를 하는 산길이기도 하다. 산도 그리 높지 않아서(287m), 제주에서도 낮은 오름 정도의 규모라 할 수 있다.   

 

아차산성은 백제에 수리했다는 기록(백제 책계왕 28년. 286년)으로 보아 그전에 축성한 임을 알 수 있다. 그 뒤 고구려 광개토왕이 차지하였고(389년), 백제 개로왕이 이 성 아래서 죽었다(475년). 지금의 성은 신라가 축성한 것으로 본다. 이곳은 전략적 요충지였다. 아차산을 걸으면 한강을 보는 조망이 좋다. 광개토왕비에서는 한강을 아리수(阿利水)라 하였고, 백제가 중국 동진과 교류하면서 한수(漢水)라 하다가 뒤에 한강으로 불렀다. 큰 강을 뜻하는 한자식 표현이다. 

 

용마산과 망우산으로 길이 갈라지는 보루를 지나면 깔딱고개로 내려서는 길이다. 고개라고 하지만 길은 그리 어렵지는 않다. 망우동공원묘지는 추석 연휴기간에 찾은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이성계가 동구릉을 쓰고나서 이제야 시름을 잊었다 하여 이곳을 지나며 망우(忘憂)라 하였다. 지금은 서울 근교에 이런 묘터를 잡기도 어렵게 되었다. 선열과 문인들이 잠든 공간에서  우리도 쉬어서 간다.    

 

 

교통편 : (갈 때)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   (올 때) 경의중앙선 양원역

 

 

 

 

아차산 남쪽. 잠실 쪽으로 롯데타워가 우뚝하다

 

 

 

한강 상류로 예봉산과 검단산이 보인다

 

 

 

아차산 서쪽으로는 바로 앞에 용마산, 멀리 왼쪽으로는 남산, 오른쪽으로는 북한산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보루터이다

 

 

 

보루터

 

 

 

산길은 계속 한강 조망이 이어진다

 

 

 

아차산성

 

 

 

 

아차산 정상. 왼쪽으로 멀리 불암산과 수락산이 보인다

 

 

 

 

용마산 깔딱고개로 내려서면 고구려대장간마을과 한강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