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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야도 / 덕적도 옆 한적한 섬, 떼뿌루해수욕장 지나 막끝까지

향곡[鄕谷] 2017. 9. 27. 11:21

덕적군도 4

 

소야도(蘇爺島)

덕적도 옆 한적한 섬, 떼뿌루해수욕장 지나 막끝까지

 

인천광역시 옹진군 

나루개-국사봉-떼뿌루해수욕장-막끝-왕재산(142.8)-떼뿌루해수욕장

이동거리 8.5㎞ 이동시간 3:00. 휴식시간 0:39. 계 3:39  (2017.9.25)

 

 

소야도는 대부도 방아 선착장에서 배로 1시간 40분 정도 가는 섬이다. 덕적도가 바로 옆에 있다. 신라가 당나라와 군사동맹을 맺으려고 사신을 보냈을 때 출항지가 덕적도였다. 그때 덕적도는 신라의 영역이었다. 신라의 요구로 당나라가 응하여 소정방을 우두머리 삼아 원군을 보내 머무른 곳이 소야도이다. 소정방이 머문 곳이라 하여 소정방의 소(蘇), 아비의 뜻인 야(爺)를 써서 소야도라 하였다. 뜻있는 이곳 주민들은 소야도가 사대적인 이름이라 하여 그전부터 가지고 있는 이름 사치도(史治島)로 바꾸어야 한다고 한다.

 

배가 선착장에 닿을 때 열 명이 채 안 되는 사람들이 내렸다. 버스를 타고 가서 섬 중간에서 내려 먼 곳으로 한 바퀴 도는 것이 경치 좋은 곳을 더 볼 수 있는 것인데 그걸 몰랐다. 배에서 내릴 때 있던 버스는 가고, 산길을 걸었다. 길을 잘 가꾸어서 시간이 더 있다면 그 길로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떼뿌루 해수욕장 야영장 끄트머리에서 막끝으로 가는 길을 찾아 다시 걷는다. 숲길은 편안하다. 솔숲으로 들었다가 나오면 바다가 보이고, 다시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이어진다. 

 

섬 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말 지명이 정겹다. 이곳 섬만 하더라도 나루개, 민배부리, 떼뿌루, 뒷목, 막끝, 주먹뿌리, 짐대 끝, 송곳여, 얼르매, 간데 섬, 물푸레섬짐대끝, 등 정겨운 이름이 많다. 나루개는 나루터가 있는 갯가, 민배부리는 툭 튀어나온 곳일 테고, 막끝은 이 섬의 끄트머리란 뜻이다. 섬 끝인 막끝에 도열한 거인 주먹만 한 섬이 주먹뿌리다. 물이 들고나가면 길이 열리고 닫힌다. 파릇한 해초들이 갯바위마다 붙어 있는 싱싱한 바닷가다. 이 섬에서 제일 높은 왕재산을 거쳐 떼뿌루까지 다시 걸어 나와서 선착장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탔다. 중간에 물고기를 잡아 올린 청년이 타고, 창문 밖으로는 바람결에 갯내음이 물씬 난다.       

 

 

※ 교통편

(갈 때) ① 승용차로 대부도 방아 선착장  ② 대부도 9:20 → 소야도 11:05 . \9,800

(올 때) ② 소야도 15:40 → 대부도 17:40  \9,800 ② 대부도에서 승용차 이용 

* 대부도에서는 배가 하루 한 차례 들어가고 나온다. 인천 연안부두에도 배(쾌속선 등)가 있다. 

* 대중교통 : 4호선 안산역 지하통로 건너 시내버스 1번 승강장에서 방아다리 가는 123번 버스 이용 (45분)  - 방아다리 하차 - 도보 5분 - 방아다리 선착장(소야도 버스) 배 운항 시간에 따라 버스 운행시간이 다르다. 정류장에 월별 요일별로 시간표를 붙여 놓았다. 배가 나가는 시간에 맞추어 버스 운행을 한다.
민박, 편의시설 : 떼뿌루 해수욕장에 민박시설,야영장과 가게가 있다.

 

 

 

 

이 작은 바위섬이 보이면 덕적도와 소야도는 다 온 것이다

 

 

 

소야도에 내리는 사람들

 

 

 

 

 

산길은 편안한 숲길이다

 

 

 

떼뿌루해수욕장

 

 

 

 

 

앞에 보이는 산이 왕재산이다

 

 

 

 

막끝

 

 

 

 

 

 

 

이상 막끝해변

 

 

 

왕재산 정상. 표지가 소박하다

 

 

 

500여 m 떨어진 덕적도와 소야도 사이에는 연도교 공사가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