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
우리 땅에서만 자라는 나무
과 : 소나무과
개화 : 4~5월
결실 : 9~10월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나무다. 학명도 '한국의 침엽수'란 뜻을 가졌다. 구상나무는 제주도 사람들이 '쿠살낭'이라 부르던 나무인데, '쿠살'은 '성게'를, '낭'은 나무를 가르킨다. 구상나무 잎이 성게처럼 닮았다고 부른 이름이었다. 백록담 부근에 구상나무 군락이 있고, 윗세오름에서 돈내코로 가는 길과 동검은이오름 오르는 길 등 여러 곳에서 구상나무를 볼 수 있었다.
구상나무는 전나무보다 잎이 짧고 잎이 오목하게 파이는 점이 다르고, 분비나무에 비해서는 솔방울 조각 끝이 아래로 젖혀지는 점이 다르다. 그런데 분비나무도 솔방울이 뒤로 젖혀지는 것이 있다니 구별이 어렵다. 구상나무는 암수 한 그루로 수꽃은 길쭉한데, 암꽃은 타원형이라서 구별할 수 있다. 암꽃 솔방울이 뒤로 젖혀진 것이 구상나무다. 나무껍질은 매끈하지만 오래 될수록 거칠어진다. 전나무보다는 덜 거칠어 줄기를 보고도 구별할 수 있다.
한라산 백록담 부근 구상나무 고사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구 빙하기 때부터 살았던 구상나무는 해발 고도가 높은 곳에서 살고 있는데, 기온이 높아지니까 자꾸 죽는 것 같다. 자꾸 줄어들고 있어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되었다. 미국 어느 주에서는 언제 가져갔는지 넓은 구상나무숲을 가꾸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최근 보았다. 구상나무 군락이 줄어드는 것을 막는 대책이 없을까. 한국특산종 하나가 줄어든다는 것이 안타깝다.
구상나무 / 한라산 사제비동산 (2017.10.15)
구상나무 / 한라산 (2014.11.20)
구상나무 / 동검은이오름 (2014.11.19)
구상나무 고사목 / 한라산 (2016.9.14)
구상나무숲 / 한라산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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