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경기 인천 산

백운산-광교산 / 겨울바람을 맞으며

향곡[鄕谷] 2017. 12. 17. 08:35

 

 

백운산(567m)-광교산(582m)

겨울바람을 맞으며

 

경기도 의왕시, 용인시

의일 마을-바라산 휴양림-고분재-백운산-광교산 시루봉-고기동 체육공원

이동거리 9.8㎞. 이동시간 4:13, 휴식시간 0:45. 계 4:58 (2017.12.16. 맑음. -8℃내외)

 

 

 

눈이 와서 언 산길에 바람까지 분다. 언 땅에 스틱이 퉁퉁 튀어 뒤에 오는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뒤에 따라가는 사람은 평소보다 더 거리를 두고 움직여야 한다. 바람이 불어 얼굴이 차다. 장갑을 두 겹 낀 손도 시리긴 마찬가지다. 그래서 겨울산행 난이도에 바람 한 가지가 크다. 아이젠으로 딛는 바닥은 뽀득뽀득 얼음 깨지는 소리가 난다. 참으로 잘 만든 장비라 생각하였다. 장비가 없었던 옛사람들은 산을 어떻게 다녔을꼬?

 

겨울 내복을 입지 않은 아래가 허전하긴 했지만 발토시를 한 덕분에 춥지는 않다. 겨울에 옷이 땀에 거나, 체력 소모가 많거나, 추운 바닥에 앉거나, 강풍에 오래 노출되면 저체온증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쉬엄쉬엄 다니며 옷이 젖지 않게 하고, 가끔씩 따뜻한 물과 먹을 것으로 보충하며 걸어야 한다. 땀이 날 듯하면 앞을 열면 된다. 등산화끈이나 옷을 지나치게 조여 매는 것은 피를 통하지 않게 하거나 답답한 차림이다. 겨울 장비는 안전에 필수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장비도 필요하다.

 

오후가 되니 기온이 갑자기 낮아졌다. 겨울은 해가 지기 시작하면 금방 기온이 떨어진다. 그래서 겨울에 일몰시간 전 하산은 철칙이다. 늦었다고 보폭을 넓게 하여 걷는 것은 피로도를 높이는 발걸음이다. 그렇다고 너무 느리게 걷는 것도 피로가 늘어난다. 피로도는 속도와 보폭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다행히 바람이 미세먼지를 대청소하여 하늘은 푸르고 공기가 맑아서 좋다. 날씨는 찼지만 산행은 상큼한 피로일 뿐이다.

 

 

※ 교통편

(갈 때) 4호선 전철 인덕원역 2번 출구 앞에서 5번, 6번 마을버스를 15분 정도 타고, 백운호수를 지나 의일 마을 하차

(올 때) 고기동 체육공원에서 14-3 마을버스를 타고, 고기동 유원지 삼거리에서 내려, 14번 버스로 환승. 미금역 하차

 

 

 

백운산 정상에서 보는 관악산 방향

 

 

 

광교산 시루봉 하산길

 

 

 

광교산에서 미륵사 방향 하산길

 

 

 

광교산에서 보는 수지 방면

 

 

 

등산도 (주홍색 표시)